국위선양을 꿈꾸는 치어리딩 국가대표 6인방
치어리딩 국가대표 선수들 “더 높은 곳 향해 달려갈 것”

‘치어리딩’ 외국에선 여학생의 필수 운동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낯선 스포츠로 인식돼 있다.

이처럼 치어리딩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대한민국 남쪽 작은 바닷가 마을 통영에는 세계적인 치어리딩 선수를 꿈꾸는 예쁜 소녀들이 있다.

공현하(부산여대), 정예원(충렬여고), 김애린(통영여중), 하고은(충무여중), 이수현(통영여중), 송화평(충무여중) 6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치어리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 다르지만 치어리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현재는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치어리딩 경력 짧게는 2년에서 5년까지, 경력도 제각각이지만 소녀들의 왼쪽 가슴에는 똑같이 ‘태극마크’가 달려있다.

통영 LB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치어리딩 실력을 쌓은 선수들은 올해 치어리딩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 이 중 하고은, 김애린 선수는 2년 연속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치어리딩 국가대표 선수는 총 29명으로 시니어 선수 16명, 주니어 선수 13명이다. 그 중에서 통영에서만 6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고은·김애린 선수는 “2년 연속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너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고 기뻤다. 국대 선발은 치어리딩을 더 열심히, 더 잘해야 하는 이유가 됐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부심을 가지고 훈련에 열심히 임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분 30초, 선수들이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 붓는 시간이다.

짧다면 짧은 150초를 완성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고된 연습과 굵은 땀방울, 많은 눈물을 흘린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치어리딩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무대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준비한 무대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한 번의 무대를 위해서 저희는 수많은 동작들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가끔 동작들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슬럼프가 오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훈련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어렵게 태극마크를 단 만큼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만 코로나19로 대회들이 잠정연기 됐다. 이 부분 또한 굉장히 아쉽다. 하지만 대회가 언제 또 재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치어리딩의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자신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하는 선수들은 “대한민국이 치어리딩 강국으로 발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싶고, 또 필요한 역할들을 잘 소화해 내고 싶다. 통영에서도 치어리딩이 많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오는 9월 치어리딩 대회 참가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릴 선수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앞으로 저희들의 활약 기대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저희들도 통영이 치어리딩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