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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들에게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드립니다”

“호국영령들에게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드립니다”

통영시는 오늘 제 65회 현충일 추념식을 원문공원 내 충혼탑 광장에서 열었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의 여파로 추념식은 축소돼 진행, 예정돼 있던 애국가와 현충일 노래 제창은 생략됐다. 또한 추념식을 진행을 맡은 주민생활복지과 직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의 열 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독려했다.

오늘 추념식에는 강석주 통영시장을 비롯 정점식 통영·고성국회의원, 전몰군경유족회 이충권 지회장, 전몰군경미망인회 구신자 지회장, 상이군경회 김태주 지회장, 6.25참전유공자회 정희장 지회장, 무공수훈자회 김홍업 계장, 고엽제전우회 장봉조 계장, 월남전참전자회 최무인 지회장, 국가유공자, 호국영령 유가족, 강혜원 통영시의회의장, 경상남도의회 정동영·강근식 도의원, 통영시의회 배윤주·김미옥·김용안·배도수·유정철·전병일·정광호·이승민 시의원들과 자치단체장,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 및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깊은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사이렌 취명에 맞춰 묵념을 마친 참석자들은 충혼탑 앞에 서 헌화·분향을 하며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기렸다.

강석주 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65번째 현충일을 맞아,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국가에 헌신하셨던 고 조윤제 육군중령을 비롯한 1천332분의 영령들에게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드린다”며 애도했다.

이어 “소중한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치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순박하고 평범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의 희생을 딛고 세워진 시련과 고통의 역사였다. 조국이 부르면 삽과 괭이를 내려놓고 고향을 뒤로한 채 기꺼이 달려갔던 순박한 마음이 만들어낸 역사였다”고 말했다.

또한 “평범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만들어낸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역사이며 끝내 우리의 뿌리를 훌륭히 지켜내고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나무를 키워낸 위대한 역사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는 늘 기억하겠다”며 다짐했다.

아울러 통영시가 지난해 개정한 참전유공자 지원조례를 언급하며 유공자 처우개선에 노력의 뜻을 내비쳤다.

강 시장은 “올해부터 대상자 명예 및 유족수당 지불 등 나름의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그들의 노고에 비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앞으로 더욱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정책으로 보답하겠다. 호국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마무리했다.

이어 전몰군경유족회 이충권 지회장이 유족 및 보훈단체를 대표해 인사했다.

이 지회장은 “실록이 푸르른 6월, 보훈의 달이다. 다른해와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나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힘들고 어려웠던 70년 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호국영령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캄캄한 지하에 모셔져 있다. 오늘 추념식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전사자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받들어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또한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강석주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인사를 드린다. 본 추념식에 자리를 함께 해주신 국회의원, 시의원님, 지자체장, 보훈단체장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지회장은 “오늘 우리가 추모열을 올리는 충혼탑은 지금부터 70년전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장렬히 전사한 통영의 호국용사 조윤제 중령의 추모 성전이다. 젊은 청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는 이 땅에 아픈 역사를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훈문예 공모전 당선작인 유연숙의 ‘넋은 별이되고’가 추모헌시로 낭송됐다. 낭송은 주민생활복지과 이지원 주무관이 맡아 시의 먹먹함과 이 주무관의 깊은 발성으로 참석한 시민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공식적인 추념식이 끝난 이후에는 시민들이 충혼탑에 올라 직접 헌화를 하며 호국영령들을 기렸다. 충혼탑에 새겨진 이름을 하나 하나 둘러보는 시민은 물론, 썼던 모자를 정중히 벗으며 고개 숙이는 등 동족상잔의 참극을 잊지 않기 위한 시민들의 시간이 이어졌다.

 

박세은 인턴기자  hannews@c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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