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홍도 인근해상에서 동굴에 고립된 민간다이버 구조 도중 순직한 고 정호종 순경의 영결식이 9일 오전 10시 통영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 남해해양경찰청장으로 거행된다.

 

앞서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10시 55분쯤 실종된 정호종(34)순경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앞서 구조작업을 벌였던 홍도 해상 동굴 입구 주변 수심 12m 해저에서 발견됐다.

 

앞서 정 순경은 지난 6일 오후 2시 19분께 통영시 한산면 홍도 인근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B(41)씨와 C(31)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 

 

B씨와 C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동호인 10여 명과 함께 수상레저를 즐기다 기상 악화로 홍도 해상 동굴에 갇혔다.

 

정 순경 등 구조대원 3명은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오후 4시 30분께 동굴 안으로 들어가 구조 밧줄까지 설치했으나, 무리하게 빠져나오려고 하면 높은 파도 때문에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동굴 안에서 함께 머무르며 파도가 잔잔해지는 밤까지 기다렸다가 빠져나가기로 했다. 7일 오전 1시 50분께 다이버 B씨와 C씨, 구조대원 2명은 동굴에서 무사히 빠져나왔으며, 오전 2시 30분께 병원으로 이송,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탈진 상태였던 정 순경은 동굴 안으로 들이닥친 거센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해경은 실종된 정 순경을 찾고자 경비함정 등 12척, 통영구조대 10명, 중특단 3명 등을 동원, 동굴 내부와 바깥 등을수색해 7일 오전에 시신을 찾았다.

 

해경 관계자는 “장시간 구조 작업을 벌이다 탈진한 정 순경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정 순경의정확한 실종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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