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확진자, 지난 14일 교회에서 예배 본 것으로 확인
러시아 통역사 구하던 중 예배 의심, CCTV 확인 결과 발견

거제시는 지난 15일 발생한 13번째 확진자 A(남, 43세)씨와 교회에서 접촉한 교인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적인 A씨는 지난 13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남성 2명(거제 11·12번 확진자)을 인천공항인 거제까지 승용차로 이동시킨 뒤 다음날인 14일 오전 11시 경 교회 교육관에서 진행된 예배에 참석했다. 확진자가 예배를 본 곳은 다행히 본당이 아닌 별도의 러시아권 예배가 이뤄지는 교육관 3층이었다.

시에 따르면 A씨의 미 진술로 교회 예배 사실은 당초 동선에서 누락됐었다. 하지만 역학조사를 통한 상세 동선 파악 과정에서 러시아 통역사를 구하던 중 교회 접촉을 의심, 이에 교회 CCTV를 확인한 결과 당일 예배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시는 이날 예배에 참석한 러시아권 동료와 반주자, 엘리베이터 탑승자 등 접촉자 14명을 대상으로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경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10시 30분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내 해외 입국자의 잇따른 확진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큰 상황이었으나, 이번 음성 판정으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이들 접촉자는 자가 격리자로 분류돼 보건소에서 매일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교회는 당일 방역 소독을 완료, 오는 27일까지 폐쇄조치한다.

변광용 시장은 “지금 수도권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많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높은 방역 의식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접촉자 관리와 방역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