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2020년 1차 회의

2020년 경자년 올해 첫 독자자문위원회가 지난 15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올해 3월 개최 예정이었던 독자자문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일정 조정으로 6월에 열렸다.

이날 김순효 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옥·조경웅·최광수·최재준 위원이 참석, 한산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지역을 위한 다양한 취재를 주문했다.

특히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공론화 ▲특색있는 어촌뉴딜300사업 진행 ▲한산대첩교 건설 관광활성화 ▲배가 다니지 않은 섬 오곡도 법리적 부분 검토 ▲77호선 확장공사 문화유산 유실 및 훼손 우려 ▲통영 수산업 장점 역량 집중 ▲코로나19 통영지역 경쟁력 탐구 ▲청년들이 고향 통영에 대한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지원 정책 마련 ▲미래인재 육성 집중, 심화 ▲해양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굴 껍데기 처리 자원화시설 절차 및 과정 공론화 요구
어촌뉴딜300사업 어촌마을 특색 활용 ‘해양관광 자원화’

김순효 위원장은 “6월 6일자 1면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부지 취득 철회’ 기사를 보면 통영에서 굴 껍데기를 처리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시의원들이 나름대로 합당한 결정을 내렸다는 생각이 들지만 자원화시설을 할 수 있다면 하는 것도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미옥 위원은 “통영에서 굴 껍데기 처리는 화두다.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을 구축하게 되면 21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시 예산 21억이 계속 적자가 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에 대해 의논했다. 굴 박신공들이 통영 경제에 기여 하는 부분이 크지만, 시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크다. 이 부분에 대한 시각과 의견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굴 껍데기 처리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 매년 21억이라는 적자를 시에서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벽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순효 위원장은 “원인자부담을 하더라도 100% 부담은 사실상 어렵다.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폐플라스틱이라든지 쓰레기를 좀 덜 쓰고, 재활용하는 것은 우리만이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에 화두다.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구축을 통해 설사 21억원이 적자가 난다고 하더라도 통영에서 굴이 차지하는 비용은 크다. 순전히 경제 논리만으로 시설을 못 하게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원인자부담을 해서 어느 정도 부담을 시킨다 해도 시 등에서 부담해야 할 부분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골치 아픈 굴 껍데기를 처리해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공감하지만 절차와 과정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약하지 않았나 싶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최광수 위원 역시 “통영의 근간 산업 중 하나가 굴 산업이고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끌고 가야 할 과제다. 제가 볼 때 재활용사업은 현대 기술적인 특성으로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돈이 들어가더라도 재활용하는 것이 맞다. 굴 산업이 통영만의 문제가 아닌데 통영 시비를 다 쏟아부어서 매년 21억이나 되는 적자를 시가 떠안아야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국가의 재정을 가지고 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서 시민들이 부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특히 원인자부담이라는 것은 근대 환경 철학에서 중요한 전 세계적인 대원칙이다. 환경오염에 있어 1차 책임은 원인자부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수협에서도 반드시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 통영은 지방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번 기회에 공론화 돼 이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위원은 “6월 6일자 27면 ‘해양생태환경보존 민·관 업무협약 생명 넘치는 바다 만들기’ 좋은 기사다. 수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어민들과 수협 등 관계자들의 생각과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행정이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앞장서고 시가 도와주는 등 협력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과 관련해서 반드시 수협의 입장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이 기사를 보니 생명 넘치는 바다를 만들기 위해 시와 함께 수협기관들, 환경단체가 함께 협약을 맺는다는 것은 고무적라고 본다.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수산업을 지속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경웅 위원은 “6월 6일 12면 ‘어촌뉴딜300 연화항 공사착공 현장을 가다’ 어촌뉴딜300사업과 관련된 기사다. 통영시가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어촌뉴딜300에 대거 선정됐다고 한다. 선정된 이후 어촌뉴딜300이 통영시에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는 깜깜이다. 우리가 예산을 많이 확보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촌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추진해서 관광자원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많은 예산이 잘 활용돼 지역의 새로운 해양관광 자원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산신문에서도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어촌뉴딜300 사업과 관련된 부분들을 취재해서 시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그 부분에 있어 공감한다. 섬에 가면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다. 지금 어촌뉴딜 사업을 하면서 어딜가나 똑같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특색이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어촌뉴딜 사업을 통해 경제사업 활성화나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똑같이 물양장 확보하고, 선착장 개선하고, 크레인을 달아 올리는 사업은 특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가 다니지 않는 섬 ‘오곡도’, 주민 생활 개선 시급
故정호종 경장 애도…해양안전사고 매뉴얼 점검 예방

김순효 위원장은 “5월 30일자 1면 ‘사람은 사는데 14년째 배가 다니지 않는 섬 오곡도’ 기사를 보고 배가 안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예전에 우리가 섬에 들어갈 때 접안시설이 안 돼 있어도 작은배들이 태워주고 해서 다녔었다. 오곡도 앞으로 지나가는 배가 많은데 왜 오곡도를 안 들어가고 지나쳤는지, 지나치게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입을 뗐다.

조경웅 위원은 “배가 기착하려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시설들이 있다. 오곡도 같은 경우 지형상 숨어있는 곳이 아니라서 방파제 같은 것을 만들려고 해도 태풍이 오면 바로 무너진다. 예전에도 방파제가 조그맣게 있었는데 공사 때마다 무너지니까 그런 것 같다. 또 항로 항만법 관련 볍령 때문에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광수 위원은 “개인적으로 오곡도를 가보고 싶었는데 배가 없어서 몇 년 동안 못 갔었다. 섬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정기 여객선이 없어서 주민들이 애로를 겪는 것에 대해 통영시라면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법리적인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오곡도에 배가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과 주민들의 불편함을 알 수 있는 기사였다. 정말 좋은 기사고 취재를 잘했다”고 격려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5월 30일자 3면 ‘경남 섬가꾸기 보좌관 신설, 윤미숙 임용’기사를 봤다. 윤미숙 보좌관은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으로도 활동을 하신 분이다. 이 분이 전라도에 가서 활동하고, 다시 경남에서 활동하는 것은 그만큼 실력과 재능을 갖춘 것이다. 경남 섬가꾸기는 섬이 많은 통영시가 유리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광수 위원은 “윤미숙 보좌관이 전남에 가서 많은 성과도 이루었기도 하고, 경남도에서 섬에 관한 사업을 한다면 통영이 제일 많은 사업이 진행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6월 13일자 1·5면 ‘정호종, 어둠을 비추는 바다의 별 우리는 당신을 잊지않겠습니다’ 기사를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조경웅 위원은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입는 잠수복에는 웻슈트와 드라이슈트가 있다. 웻슈트는 물이 몸에 들어와 보온이 돼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드라이슈트는 공기를 집어넣어서 몸 안이 젖지 않는다.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니 정호종 경장은 드라이슈트를 입고 있었다. 이 드라이슈트에 공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탱크를 매고 있어야 하고, 호스를 통해 공기가 주입되면서 부력을 조절할 수 있다. 차라리 정 경장이 웻슈트를 입고 있었다면 부력 때문에 물에 떴을 것이다. 영상을 보고 이런저런 불편함이 있었겠다고 생각했다. ‘불편하더라도 드라이슈트 위에 구명조끼를 걸치고 입었더라면…’하는 안타까움이 마음이 들었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가슴이 뭉클했다. 장성한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님 심정도 생각했지만 사고에 대비해서 제대로 된 메뉴얼이 있었는지, 안전사고를 갖춰서 구조를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 되지 않도록 되짚어 보고, 안전 부분은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산도 숙원사업 ‘한산대첩교’ 충분한 검토 필요
코로나19 시대 속 통영이 지닌 경쟁력 취재 요망

김미선 부위원장은 “6월 6일 4면 정광호 의원이 한산대첩교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관광적으로 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서 꼭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통영은 섬이 570여 개가 있고,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많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시 전체적으로 관광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시의원들의 힘으로 나서고, 통영시 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저는 섬은 섬으로써 있을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는 필요할 수 있지만 섬을 육지화시키는 것은 다 같이 고민해볼 필요해 볼 필요가 있다. 서로 충분히 고민해봐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6월 6일자 4면 ‘통영시의 곳간은 괜찮은가’ 김미옥 시의원 5분 자유발언 기사 제목이 좋았다. 통영시는 재정자립도 최하위 도시다. 김미옥 의원께서 곳간이 괜찮냐고 질의했듯이 통영시가 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끔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옥 위원은 “코로나19로 지급된 재난지원금 80%가 국비다. 도비 10%, 시비 10%다. 경남형지원금은 도비 50%, 시비 50%이다. 이 부담금만 해도 예비비 모은 것 절반이 날아간다. 매년 여름에서 늦가을까지 들이닥치는 태풍이나 적조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통영시가 쓸 수 있는 것 자체 예산은 얼마 안 된다. ‘하하호호’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 상태로 조금만 더 가면 시가 곤란한 지경에 처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경웅 위원은 “언론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해 어렵고 힘든 부분을 다루고 포스트코로나와 관련해 어떤 세상으로 바뀔 것인지에 대한 보도가 나온다. 숙박과 관련된 중앙일간지를 보니까 지방에 있는 숙소들이 선점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며칠 전 관광과와 영상제작 관련 일로 비진도를 방문했는데 비진도 이장님이 ‘7월 말까지 방이 가득 차서 우리 동네는 홍보 안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더라. 깜짝 놀랐다. ‘요즘 말하는 웰니스 관광이 통영에 오고 있구나’를 느꼈다. 코로나 시대에서 통영이 가진 장점이 아닌가도 생각했다. 한산신문에서도 코로나 시대에 통영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무엇인지 취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6월 6일자 3면 ‘협력 최우선…지역발전·경기회복 최선’ 기사를 보니 시장과 국회의원이 머리 맞대고 간담회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런 모습을 시민들에게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 정당을 떠나서 통영을 위해 서로 머리 맞대 현안사업을 공유하는 것은 좋다. 정례회를 갖는다든지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통영방문 청년 교통비할인 등 청년 특별정책 제시
통영 문화 맥 이어나갈 미래인재육성 집중, 심화

최재준 위원은 “6월 13일자 16·17면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청년이 존중받는 사회 만듭니다’ 청년들을 다뤘다. 크게 보면 통영에 살고 싶은 청년이나 돌아오고 싶은 청년에 포커스를 맞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통영을 떠나있는 청년들이 느낄 수 있는 자부심에 관한 취재도 요청드린다. 제주도에는 고향을 떠난 분들의 자녀나 청년들이 고향에 오고 싶을 정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제도가 있다. 재외도민증이라는 것인데 할아버지나 부모님이 제주도 출신이면 자식들과 손자들까지 재외도민증이 발급된다. 이것을 가지고 제주도로 가면 제주 시민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것을 활용한다면 청년들이 와보고 싶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청년들이 많이 살고, 많이 온다면 핫플레이스가 되고, 활성화가 될 것이다. 통영을 떠난 부모세대가 낳은 2세대들이 고향을 방문하고 싶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제도도 언급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재외도민증이라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통영도 이런 제도를 도입해서 도선비를 지원해 준다든지 활용을 하면 통영에 더 많은 청년들이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광수 위원은 “통영을 방문하는 청년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통영을 더 즐기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통영을 방문하는 청년들이 대부분 시외버스를 타고 온다. 예를 들어 시외버스터미널 앞 관광센터에서 청년들이 자기 신분증을 제시하고, 확인 후 통영 투어 카드를 발급해주고 그 카드로 청년들을 위한 할인카드를 제공하는 방법 등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옥 위원 역시 “청년우대정책이라든지, 저출산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필요성을 느낀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써야 좋을지 모르는 것이 공무원들의 입장이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길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은 “6월 13일자 14면 ‘김희준 시인, 아르코청년작가 예술지원 선정’ 기사다. 김희준 시인이 청년작가로 예술지원 사업에 선정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청년작가로는 최고라고 인정한 것이다. 통영에서 지원사업 받기도 쉽지 않은데 대한민국에서 지원받는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청년작가로서 이미 인정해준 것으로 보고, 앞으로 통영문화 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김희준 시인이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도 큰 성과다. 김희준 시인 외에도 RCE 장학금 받아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미옥 위원은 “김희준 시인은 2011년, 2013년, 2015년, 2016년, 2018년 집중적으로 장학금을 받았다. 인재육성기금은 유능한 미래인재를 키우는 것에 집중,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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