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2020년 교육감 방문 통영교육업무협의회
박종훈 교육감 ‘경남 미래교육으로의 도약’ 특별강연
“코로나19 이후 교육은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며, 첨단기기들을 활용하되 공존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철학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코로나19 이후 경남 미래교육 도약과 함께 기존 경로를 깨는 새로운 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지난 3월 통영교육지원청을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특구로 지정, 환경·생태교육이 미래교육의 핵심요소라고 힘주어 말했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지난 19일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함께하는 통영교육업무협의회를 개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대응 교육지원청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미래교육으로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공공성과 교육 공공성이라는 맥을 짚을 수 있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교육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많이들 예상한다. 경제 격차가 벌어지면서 교육격차도 벌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 부분을 메꾸고,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란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더 잘 따라줬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술 속에서 태어나 성장한 세대로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린다. 디지털 방식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70년대에 배웠던 방식으로 교육하면 안 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육은 미래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첨단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하되, 아이들에게 꿈을 길러줄 수 있는 철학도 동반돼야 한다. 요령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가르치는 것이다.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동안에 직장동료든 가족이든 선후배든 서로 마음을 맞추어 협력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자립, 공존, 힘을 강조하며 “자립은 스스로의 역량을 길러서 경쟁력 있는 아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착한 경쟁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아이로 길러야 한다. IT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공동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경쟁을 일러주는 것이 미래교육으로의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지원청 직원들에게 ‘경로의존성’을 깨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경로의존성은 한번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면 나중에는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성을 의미한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 지금까지 편하게 걸어왔던 길을 과감하게 벗어던질 수 있는 우리의 생각이 필요하다. 통영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생태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통영에는 통영RCE도 있고, 지속가능교육특구 지정 등 환경과 생태교육에 대한 인식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태·환경이 우리에게 있어 미래교육의 핵심요소가 된다는 것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감 특강에 앞서 조의래 경남교육청 정책기획담당 장학관은 코로나19가 바꾼 교육현장과 교육지원청의 역할 변화 방향에 대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다.
조 장학관은 코로나19에 대한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내 삶을 이렇게 변했다 ▲코로나19 통영교육지원청은 이렇게 변했다 ▲코로나19, 학교 현장은 이렇게 바뀌었다 등의 질문을 던졌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고, 대면이 아닌 원격으로 모든 것이 진행되는 가운데서 학생들 한명 한명이 소중해졌으며 학교가 귀중한 존재로 다가왔다. 새롭게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바뀐 곳은 학교(현장)다. 코로나19 이후 교육계에 가장 중요한 화두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및 에듀테크 운영’이 최고 득표, 다양한 수업에 대한 방법에 대한 중요성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학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는 ‘시공초월 수업역량 강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두 번째로는 학교와 지역 교육생태계 확장을 선택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통영교육지원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협력적 교육거버넌스 강화’가 가장 많은 투표수를 얻었다.
박혜숙 교육장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통영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단위학교의 특성에 맞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교육이 변하고 있다. 섬세한 제도와 교육적 상상력 실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정신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이후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