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추천포상 38명 선정…박명용 회장 최고등급 훈장 동백장
박명용 회장 “47년 이어온 봉사, 통영과 예술발전 최선” 소감

통영 예술 메세나 1호 박명용 조흥저축은행 회장이 국민추천포상 38명에 선정, 최고등급 훈장인 동백장을 포상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38명을 선정, 당초 30일 수상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일정에 따라 7월 15일로 연기됐다.

행안부는 지난 1년간 국민이 추천한 742건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와 국민추천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 38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박명용 회장은 평생을 향토서민금융인 조흥저축은행을 운영,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 통영 역사의 산 증인이다.

특히 57억 규모의 예술장학재단 설립과 통영학생예술제 기부는 물론 지역 학생을 후원하고 예술인재를 육성해 왔다.

그 공로로 지난 2월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박명용 회장을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자로 선정, 학위를 수여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매년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발전과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선 공로자를 한 분 추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

경남교육의 표상이자 통영예술 메세나 1호로 불리는 박 회장은 어린 시절 배가 고파도,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늠름히 잘 참았던 소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 부모님이 학교에 오셔서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가는 모습에 부러움을 넘어 서럽기까지 했던 소년 박명용. 1936년 통영에서 태어난 그 가난한 소년은 굳은 결심을 했다.

“반드시 사업가의 꿈을 키워 많은 돈을 벌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 적어도 나처럼 부모 없는 설움이나 가난으로 공부 못하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 그 다짐처럼 그는 사업가로 성공했다.

박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1962년 조흥저축은행을 설립, 수많은 금융 위기 속에서도 정도경영의 철학을 이어온 통영의 대표적인 금융인이다.

1974년 끼니도 어려운 노부부에게 쌀 한가마 기부로 시작된 이웃돕기는 47년간 지속, 순수사재 기부만 70억원이 넘었다.

특히 “배고파 공부 못한다는 소리는 없어야 한다”는 그 철학처럼 통영중고생 급식비로 매년 5천만원 기부는 물론 통영문화재단 설립 자금 5천만원 출연, 통영의 심장부 문화마당 조형물 ‘시간의 여울’ 역시 박 회장이 희사한 것이다.

2014년 국제로타리클럽 최고의 영예인 ‘초아의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반평생을 한산대첩축제와 호흡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7년간 한결 같이 매년 1억에 달하는 성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희사하고 있다.

팔순을 맞은 지난 2015년에는 지역예술인들의 창작을 위해 ‘박명용 통영예술인상’을 제정, 미래 예술인재 육성을 위한 ‘통영학생예술제’ 지원을 위해 매년 6천만원을 출연하고 있다.

또 1억 5천만원 상당의 경로당을 기증한 데 이어 2018년 연말에는 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문화예술 활동의 터전으로 써 달라며 통영시에 기탁, 감동을 전했다.

통영발전과 문화예술을 육성하기 위한 끝없는 행보는 팔순을 훌쩍 넘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2019년 병석에 입원한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호를 딴 사재 57억원 규모의 ‘송천 박명용 예술장학재단’을 설립,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 이름처럼 이 예술장학재단은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봐도 드물어 통영교육청, 경남도교육청, 교육부까지 협의한 결과 탄생한 산물로 유명하다.

예향 1번지 통영의 예맥을 잇고 예술인재 육성이라는 독특한 목적을 지닌 이 공익재단은 조흥저축은행 통영 본점에 현판을 걸고 활발한 장학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매년 통영지역 5개 고교 재학생 10명과 지역출신 문화예술 대학생 8명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박 회장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예술장학재단을 비롯 총 100억원에 달하는 예술문화 사업들을 구상, 예향 1번지 통영 예술 DNA를 대대손손 물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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