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까지 제석초 ‘에니메이션 수업’ 진행

한산신문 ‘강길수의 시사클릭’으로 한주의 이슈를 이미지로 날카롭게 묘사하는 강길수 작가가 제석초에서 애니메이션 수업을 진행,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수업은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오후로 나뉘어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제석초 방과후수업실에서는 강길수 작가와 5학년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교실은 뜨거웠다.

수업은 캐릭터 만들기, 컷만화 그리기, 캐릭터 따라 그리기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흰색 도화지를 채워나갔다.

강길수 작가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밑그림과 색칠하는 방법, 캐릭터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다.

웹툰 작가가 꿈인 김가영 학생은 이날 고양이와 사람을 합친 캐릭터를 탄생, 스케치, 선잡기, 펜터치 후 지우개로 연필 선을 지우고 마지막 색칠을 남겨두고 있었다. ‘사람이 되고 싶은 고양이가 소원을 이루어 사람이 된 모습’이라는 스토리를 구성한 후,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했다.

박진환 학생 또한 개성 있는 자신만의 캐릭터 ‘라면맨’을 탄생시켰다. 라면이라는 주제를 잡고, ‘라면과 사람’이라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켰다는 것에 다른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수업에 임한 김가영·박진환·김은우·나규빈·양현우·김민승 학생은 자신이 완성한 그림을 통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은우 학생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이다. 수업을 통해 나의 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 느낌이다.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그림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남은 수업도 재밌게 즐기면서 나만의 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길수 작가는 “학생들은 대부분 만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막상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렵다고 느낀다.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외에도 어떤 아이디어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조급함’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나를 잘 못 그렸다고, 어렵다고 포기하기보다 힘들어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길수 작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한산신문 만평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한산신문과 14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면서 이제는 오래된 연인 같은 느낌이다. 시사클릭을 좋아해 주시는 구독자분들도 많다. 한산신문 구독자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깊이 있는 그림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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