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역 내 응급 소아환자 야간·주말 치료 여건 마련

의료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응급 소아 환자들이 야간·주말에도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점식 의원(미래통합당, 통영·고성)은 지난달 26일 의료취약지역 내 응급 소아환자들에 대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 특례 규정 마련 ▲응급의료종사자 및 응급의료 시설·장비 구비 지원 ▲소아환자 응급 이송 대책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현행법 상 보건복지부장관은 소아환자 등에 대한 응급의료를 위해 중앙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 분야별로 전문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인구가 적고 의료 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의료취약지역 내 병원들은 대부분 지정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선정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운영한다 하더라도 적자 상태로 운영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부터 지역구 학부모 및 병원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행 공공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아픈 아이를 안고 원정 진료에 나서야만 했던 부모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왔다.

그 일환으로 법안 발의에 앞서 지역의 서울아동병원 원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평일은 오후 11시까지, 휴일(일요일 제외)은 오후 6시까지 응급실 또는 야간 진료를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며 의료취약지역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바 있다.

정 의원은 나아가 제20대에 이어 제21대 국회에서도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 동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국가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정작 의료취약지역에서는 아이를 낳고 잘 키울 수 있는 여건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여러 면에서 살기 좋은 지역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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