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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심동! 통영의 프리랜서 마스코트 동백입니동~”-통영 곳곳 누비는 갈매기, 관광 컨텐츠 제작으로 통영을 알리다

통영의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지만 프리랜서 마스코트로 활약하고 있는 동백이.

나섰다하면 이목을 끄는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날개 펄럭임으로 행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통영의 시조인 갈매기, 시화인 동백꽃을 꽂고서 통영 곳곳을 누비며 관광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캐릭터다.

동백이의 나이는 2017년생, 한국식 나이로 올해 5살이다. 사람나이로는 20대로 추정, 성별은 없다. 통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통영을 알리기 위해 부던히 노력중인 쾌활한 갈매기, 하지만 이런 동백이에겐 나름 슬픈 사연이 존재한다. 한 때, 이름 모를 섬에서 살던 갈매기 동백이는 늘 먹던 지렁이가 지겨워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따라갔고 살던 섬도 어머니, 아버지, 그리운 형제들도 모두 잃어버리게 됐다.

그러다 통영이라는 육지에 정착하게 된 동백이. 그리움과 슬픔도 잠시, 통영의 멋스러운 관광지와 입맛 도는 다양한 먹거리에 푹 빠지게 된 동백이는 갈매기로서 아름다운 통영을 반드시 알려야겠다는 일념 하 프리랜서 마스코트로서의 활약을 마음 먹었다.

좋은 기회로 한 콘텐츠 개발회사를 발견한 동백이는 제 손으로 회사의 문을 두드렸고, 현재 명함까지 있는 당당한 인턴이다. 섬에 살던 갈매기에게 뜬금없는 육지 인(人)생이라니, 당연히 시행착오는 있을 터. 날씬한 갈매기였지만 통영의 온갖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자라나 몸은 무척이나 비대해졌고 가누기 힘든 몸으로 직장동료들을 의도치 않게 때리게 되는 일은 부지기수. 속상함은 덤이다. 동백이의 섬섬옥수 같은 갈고리는 가끔 잔을 떨어트리거나 인쇄매수를 잘못 누르게 만들었고 5장을 인쇄하려다 50장을 누르고 말았던 사건이 대표적이다. 실수해놓고 모르는 척 하느라 혼나기도 많이 혼났으며 ‘끼룩끼룩’ 갈매기라 말을 못해 기는 더 죽어갔다. 가족까지 잃어버렸으니 외로움은 배로 더해져갔다.

그런 동백이를 위로해줬던건 바로 통영시민들과 직장동료들이었다. 동백이가 떴다하면 연신 하트를 날려주는 시민들을 비롯 그리운 고향섬 생각에 울적 할때면 말없이 등을 두드려줬던 직장동료들이 동백이를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동료들은 회사 대표 몰래 근무시간에도 동백이의 고향섬을 찾아주기위해 노력함은 물론, 숙식제공까지 해주고 있다.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과 충무김밥, 꿀빵 등도 동백이에게 빼놓을 수 없는 위로거리가 됐다. 언젠가 고향섬을 찾게 된다면 충무김밥을 반드시 물어가겠단다.

동백이는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명소까지 누비며 유튜브를 통해 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순신공원, 죽림 내죽도 공원, 세병관, 통영시립박물관, 옻칠미술관, 해양수산과학관, 동피랑 등을 다녀왔음은 물론, 한산도·추봉도 등 다도 통영의 아름다운 광경까지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얼마 전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충혼탑을 방문, 호국영령들을 참배했으며 통영시에서 열리는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중이다. 또한 북신시장 상인회와 함께 상가를 알리기 위한 콜라보도 진행예정이다. 시장에서 직접 장까지 보는 동백이는 제 매력으로 전통시장 침체 회복을 힘껏 돕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동백이가 나설 수 있는 행사는 이전보다 양껏 줄어들었고 제 고향같은 강구안을 훨훨 뛰어다니지 못해 통영시민들의 관심과 행복으로 살아가던 갈매기에겐 꽤 무기력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에 나가게 되면 혹여 통영시민들이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조심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 모두 합심해 코로나 청정지역을 만들어주고 있는 통영시민들에게 동백이는 무한한 애정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동백이가 통영을 사랑하게 된 데는 맛있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지만 통영시민들 역시 동백이를 사랑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혹여 나중에 제 고향섬과 가족들을 찾게 되더라도 동백이는 계속 통영에 머무를 예정이다. 멋스럽고 사랑스러운 ‘통영의 맛’을 제대로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통영시민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는 동백이. 동백이는 오늘도 통영시민들의 희망마스코트가 되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박세은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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