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통영 중학교 19기, 통영고 22기 동기회(회장 김명철) 모임이 지난 7월 30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통영맛집에서 열렸다.

통영의 동창회와 달리 서울에서는 통영 중, 고를 통합하여 이를 통고 22회 동기회로 운영하고 있다.

김명철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무탈하고 슬기롭게 넘기면서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했다.

참석한 이들은 모두 49‧50년생으로, 근대사 제일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6. 25동란을 겪은 사람 들이다.

이 동기회는 1968년 9월에 광화문에 위치한 파리다방에서 첫 모임을 결성한 후 오늘날까지 2개월에 한번 모임을 개최, 60여 명의 회원중 매회 30명 이상은 참석하고 있다.

흐르는 세월 속에 회원 모두가 칠순 고희연을 넘긴 우아한 노인들이 됐다.

윤수원 회원은 "동기생 중에 특이한 것은 사 (士)자 출신 즉, 검사, 판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의사, 약사 등의 직업을 가진 분이 단 한 명도 없고, 이미용사도 없다"고 하여 한바탕 웃기도 했다.

통영이라는 애틋한 그리움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근면 성실을 바탕으로, 근대화의 초석이 되었고, 산업화의 숨은 일꾼이 되어 보람된 시절을 보냈다고 자랑하면서, 특별히 잘난 친구도, 못난 친구도 없고, 부자도 가난한 자도 없이 그저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아간다고 했다.

동기회는 전체 모임 이외에 골프, 바둑, 당구, 등산 등의 직능별 모임으로 경조사를 비롯, 희로 애락을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로 형제의 의미를 지니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구름에 달 가듯이 유유히 세월을 노래하며 ‘특출하지 않지만 아주 특출한 동기 모임’으로 살아 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김명철 회장을 비롯 강동관, 김동주, 김외철, 김태곤, 김태환, 배종민, 안창경, 윤수원, 윤인국, 정상철, 최영태, 허종호, 박완수, 박정호, 황갑주, 김광수, 김홍림, 노봉익, 김민구, 김상오, 김동윤, 최성옥, 김근재, 박채균, 이인구, 김복식, 권영욱등 30여 명이 참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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