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단속 안하나요?”

관광도시 통영을 찾은 관광객들의 낯 뜨거운 질문이다.

통영시 도남관광단지와 트라이애슬론광장 곳곳은 무단으로 세워진 여행용 카라반, 그리고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들로 장관이다.

물 위에 떠있어야 할 선박은 수풀이 우거진 도남관광단지 내 방치, 그 옆에는 지난해 여름철 포장마차 영업 후 버려진 수조, 정수기, 영업용 냉장고, 생활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린다.

10여 대의 카라반은 마치 장기주차라도 한 듯 공간을 점거, 이들은 무단으로 공용화장실 수도와 전기를 끌어다 쓰고, 발생된 쓰레기를 바다에 던지거나 무단방치 해버린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보고도 어느 누구도 ‘불법입니다’ 외치는 자 없다.

통영시의 단속과 지도가 미치지 않는 사이 이들의 불법행위는 더욱 과감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통영시는 자타가 인정하는 관광도시다. 특히 이번 코로나 시국에서도 외국 유입 확진자를 제외 단 한 명의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도시로 그 위상이 대단하지만 통영시의 민낯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통영 관광의 중심격인 중앙전통시장 인근에는 도로의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 노점상들이 버젓이 활개를 치며 통영시 행정과 끝없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항변하지만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노점상들은 불법행위를 지속해 오고 있다.

국내 최고 관광도시를 주창하는 통영시, 관광도시 통영의 중흥을 위해서는 더욱 더 적극적이고 엄격한 행정의 지도·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양심을 져버린 관광객들에게 더욱 더 엄격한 단속과 제재를, 통영시민들에게는 보다 높은 시민의식을 요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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