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 도서 벽지 멸종위기식물 조사
200㎡ 군락지, 200여 개체 자생 확인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소장 이천규)는 다도해해상 도서지역에서 무인항공기(이하 드론)를 활용한 멸종위기 및 자생 식물 조사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지네발란(Sarcanthus scolopendrifolius Makino)의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지난 7월 자연자원조사를 추진, 접근이 힘든 도서 벽지에 드론을 활용, 촬영·분석해 지네발란의 군락지를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

일반적으로 늪이나 호수, 해안, 절벽과 같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과 특정식물은 개체 유무, 분포 면적과 같은 정보를 얻기 힘들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지네발란은 전라남도, 제주도 일부지역에서 자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식물로 고목·바위에 붙어 자라는 특성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아 더욱 가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발견된 지네발란의 군락지는 약 200㎡ 규모이며 200여 개체 이상이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다. 드론이 멸종위기종 조사를 위해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창영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이번 지네발란 군락지의 발견은 공원 내 생물다양성이 보전되고 있다는 증거로 앞으로도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들을 활용, 멸종위기야생생물(풍란 등)의 자생지 복원과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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