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오늘 오전 11시 안정공단 성동조선 부두 앞에서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입항과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거제어업피해대책위원회·고성어업피해대책위원회·안정국가공단환경대책위원회·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주관했으며 배윤주·전병일 시의원,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선박 입항 철회와 일본자동차 하역장 공개를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성동조선의 선박 예인계획 철회, 해양수산부의 ‘통영 불개항장 기항’ 불허, SM오염·선박안전성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일본 자동차 폐기물과 관련, 하역장 공개와 2차 오염방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민관합동모니터링 실시를 요청했다.

배윤주·전병일 시의원, 박태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 어선 50여척으로 입항 저지를 위한 선박 퍼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독화할물질이 폭발한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통영 성동조선 입항 허가 여부가 곧 결정된다. 이에 우리 진해만 어민들은 화학선박을 진해만에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오늘 해상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 폭발 당시 선체 균열로 유독물질인 SM(스틸린모노머)이 선저 평형수에 대량 유입됐다. 4, 5번 탱크는 폭발 손상으로 밸브조작이 불가능해 조사 조차 하지 못했다. 오염물질량, 유출 여부, 선체 안전성 역시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청정해역 진해만은 우리나라 최대 어업생산지역으로서 경남도 전체 양식장의 20%수준으로 집중도가 매우 높다. 진해만을 삶의 터전으로 종사자들만 약 3만여 명에 달한다. 최근 빈산소수괴 현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와중, 폭발 선박 예인으로 진해만이 오염된다면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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