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중 간담회 등 여론수렴 후 최종결정

고성군은 지난달 27일 회화나무(고목) 처리를 위한 두 번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충홍 고성문화원장, 하현갑 소가야문화보존회장, 군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공룡시장 상인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공룡시장 내 주차면 확보를 위해 실시되는 공룡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부지 내 포함된 나무의 처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그 결과 고성 지역 고유 자산인 회화나무를 보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구 삼호탕 부지 옆에 위치한 회화나무는 2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 현재 뿌리의 절반 이상이 썩은 상태로 생육하고 있어 공룡시장 주차장 조성을 위해 주변 건물을 철거할 경우 태풍이나 호우 시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돼 당초 함께 제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 간담회 개최를 통해 전문가와 군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나무를 제거할 경우 희소성을 가진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이 사라진다는 의견이 제기, 고성군은 문화자산의 보존과 군민의 안전을 두고 고민해 왔다.

이후 다양한 방식을 검토한 끝에 주차면 축소 후 지주대 설치, 외과수술 병행 등을 통해 나무 보존을 결정했다.

그간 나무제거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공룡시장 상인회와 마을에서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김종춘 일자리경제과장은 “처음에는 안전을 위해 나무를 제거할 예정이었으나 나무의 희소성과 문화자산을 보존하자는 군민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 간담회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고목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는 행정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다양한 의사소통을 통해 군민, 행정, 전문가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안전을 위해 고목의 과도한 전정은 불가피하며, 나무의 존재를 반영구적으로 기리기 위한 포토타일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룡시장 내 주차면(68면, 대형버스 주차면 포함) 확보를 위해 조성되는 공룡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은 2018년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3천350백만원을 투입,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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