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의 공직생활 마침표…“험난과 고난, 기쁨의 희열” 소회
이재옥 전 통영시의회 국장이 41년의 공직생활을 마침표, 재직 중 있었던 일들을 엮은 자그마한 책을 발간해 화제다.
책은 이재옥 국장이 1979년 통영군 욕지면사무소 첫 발령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4급 서기관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일화들을 담았다.
꿈 많던 스무 살에 공직에 들어와 이제 머릿결이 희끗한 나이가 된 그가 집필한 책에는 그간 걸어온 공직의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서기로 시작해 서기관이 되기까지의 긴장과 한숨, 고뇌와 열정의 숨소리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또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개척과 충무시-통영시 시·군 통합, 판옥선과 거북선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의 공직생활을 오롯이 통영시의 발전에 헌신했다는 대목들도 눈에 띤다.
특히 책에는 40여 년 공직생활을 할 수 있었던 원천을 아내의 공으로 돌리며 마음을 표했고, 함께 했던 동료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옥 국장은 “외 길 40년과 1년, 강산이 네 번 바뀌고도 1년이 지났다. 굴곡진 공직생활 원 없이 하고 이제야 가고 싶은 길로 가는 것 같다. 평탄하고 완만한 길도 있었지만 거칠고 험한 길, 높다란 오르막 길, 급경사의 내리막 길 등 온갖 험난한 고난과 아픔, 슬픔, 그리고 고뇌와 기쁨의 희열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4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할 수 있었던 원천은 아내가 아닌가 싶다. 6급, 5급, 4급 서기관이 되기까지 온갖 험난한 길을 잘 포장된 새 길로 닦아준 공헌을 이제야 아내에게 돌린다. 아울러 이런 저러한 사유로 내 스스로 화를 자초했거나 갑질 등으로 상처를 받았거나 큰 빚을 지고 있는 직원분들에게는 미흡한 이 글로서 용서를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추천사를 통해 “제가 만난 이재옥 국장은 너른 들녘의 마음을 지닌 청순한 사람,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은 과묵한 사람, 풀풀 시골냄새가 느껴지는 정겨운 사람이었다. 반생을 언제나 책임감 있고, 청렴한 공직자로서 묵묵히 그가 걸어온 길에 뜨거운 존경을 보낸다”고 축하했다.
한편 이재옥 전 통영시 의회사무국장은 용남면 동암마을 출생으로 1979년 통영군 욕지면사무소 첫 발령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의회사무국 전문위원을 거쳐 미수동장, 주민생활복지과장, 공원녹지과장, 민원지적과장, 안전총괄과장, 회계과장을 지내며 행정 최 일선에서 시민들을 위한 봉사에 앞장섰다.
시장 군수급 표창 4회, 도지사급표창 3회,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 2회, 국무총리 표창 2회, 근정포장 1회를 수상했으며, 용남초등학교 운영위원 및 총동창회 회장, 통영시청 산악회 등반대장 및 회장, 통영산사랑회 등반대장 및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통영시청 이순신 동아리 초대 회장 역임 후 고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