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씨, 육필원고 등 조건없이 통영시에 기증

통영시는 지난달 5일 초정 김상옥 선생의 유족인 장·차녀 김훈정·김훈아 씨가 소장하고 있던 초정 선생의 서화 등 예술작품을 포함한 유품 325점을 조건 없이 기증 받았다.

이번 유족들의 유품 기증 소식을 들은 김영길 씨는 개인소장 하던 초정 선생 작품 기증 의사를 밝혀 왔다.

이에 시는 지난 10일, 대구를 방문해 12점의 소장품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기증품은 초정 선생 특유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현판, 그림, 부채, 육필원고 및 초정 강연 녹음테이프 등이다.

기증자 김영길 씨와 초정 선생의 관계는 지난 1981년 '대구중앙미술관 초정 김상옥 미술전' 인연을 시작으로 2001년 대구동아쇼핑센터 전시장에서 개최된 초정 김상옥 선생 팔순기념전까지 이어졌다.

김씨는 “유족들이 기증한 선생 유품이 향후 고향 통영시 생가에 전시된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소장하던 선생의 작품을 기꺼이 기증하게 됐다. 기증이 지속돼 존경하는 선생의 다양한 작품이 온 시민들에게 공개돼 후대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조건 없이 소장품을 기증해주신 김영길 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증하는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달 부산을 방문, 초정 선생의 제자 故김재승 박사 장남 김대석 씨의 기증품을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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