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민 68%, ‘코로나19 근본원인은 기후변화’
통영시민 81.9%, 지속가능발전교육 ‘필요하다’
세자트라숲 인지도 73.6%로, 2년간 32.4%p 상승

통영시민들은 코로나19가 기후위기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은 지난 7월 7~24일, 1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를 통해 통영거주 만15세 이상 시민 579명(여성 295명, 남성 284명) 대상으로 코로나19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전염사태의 근본 원인은 ‘생태계 파괴로 인한 도심출몰 야생동물 접촉 증가(26.1%)’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답변은 ▲인구집단 밀집생활(23.3%) ▲감염병 대책과 위생관리 체계 실패(20.9%)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12.8%) ▲급격한 기후변화(10.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가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는가’ 묻는 질문에 68%(394명)가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대응책으로는 ▲의료체계 등 시스템구축(43.0%) ▲생태계 보호정책(18.3%) ▲엄격한 국가간 이동제한(17.3%)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12.3%)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중요 역할 대상자는 시민·개인이라는 응답이 56.6%로 개인방역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됐으며 이어 각국 정부(29.9%), 과학자와 전문가(6.2%) 등의 순으로 꼽혔다.

또한 통영 거주환경 만족도 항목에서 ‘만족한다’가 57.7%로 2018년(56.2%)에 비해 1.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환경 불만족 요소로는 ▲문화시설 부족(32.0%) ▲일자리부족 (22.0%) ▲고등교육기관 부족(12.0%) ▲의료시설 부족(10.0%)으로 나타났다.

또 시의 현 이미지 인식은 ▲관광축제 도시(47.2%) ▲환경·생태·해양도시(27.1%) ▲예술·문화도시(18.1%) 순으로 집계됐다.

통영시 환경오염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40.2%로 2018년 41.0%에 대비해 0.8%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해양·연안 오염(64.6%) ▲토지오염(17.3%) ▲대기·공기오염(9.3%)이 대두됐다.

사회문제로는 실업·일자리 부족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사회 인구 고령화 21.9%, 의료 및 복지시설 부족이 19.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들은 현 생활방식 유지시 다음세대가 살아갈 지역 환경변화에 대해 78.8%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2018년 86.7%에 비해 7.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래세대가 살아갈 환경 개선을 위한 불편을 감수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78.9%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21.1%는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의향이 있다는 답변 93.3%에 비해 14.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영RCE는 지난 2008년부터 통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민인식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통영RCE 세자트라숲에 대한 인지도가 2018년 41.2%에서 2020년에는 73.6%(426명)으로 나타나 2년만에 32.4%P가 증가했다. 통영RCE센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응답으로 ‘무엇을 하는 곳인지 대략 알고 있음’이라는 응답이 50%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통영RCE 교육프로그램 참가 경험 역시 ▲세자트라 일일체험 프로그램(64%) ▲학교 현장체험학(57.7%) ▲시민텃밭·모내기 체험(41.8%) ▲브릿지투더월드(30.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속가능발전교육’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81.9%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8년(45.7%)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통영시 정규교육과정 중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필요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6.9%, 환경교과목 설치와 관련, ‘필요하다’는 응답이 73.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통영RCE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생태계의 연관성에 대한 통영시민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땅위의 자연이 회복되지 않으면 인간의 삶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과의 체계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통영RCE는 지난 6월 통영시 등 6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환경정책 및 실행계획 수립 ▲환경학습권 보장 및 사회·학교환경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통영RCE(☎055-650-741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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