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여고 2학년 김기혜 학생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이 생겼다. 항상 붙어있던 책상들은 거리를 조금씩 두어 한 자리씩 앉게 됐고, 급식소도 한 자리씩 띄어 앉고 아크릴판을 설치해 최소한의 대화를 줄였다.

학교만 이런 것이 아니라 영화관에 가면 영화관 좌석도 한 칸씩 띄어서 앉으라는 지침서가 붙어있고, 은행 업무도 거리를 두고 줄을 서라는 안내문이 있다. 이렇게만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닐 때가 더 많다.

교과서가 없다는 이유로 옆 친구와 책상을 붙여 앉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겠다는 이유로 한 칸씩 띄어놓은 자리에 앉는 학생들도 있었다. 왜 붙어서 앉느냐는 질문을 하자 급식 먹을 때만이라도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이유가 대다수였다. 거리를 얼마나 두면 되는지 표시돼 있지만, 사람들은 그 표시를 못 보고 앞사람과 붙어서 줄을 서는 예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이 있다. 5월과 7~8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자 여행과 각종 모임이 잡혀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났다. 다가오는 추석은 앞에서 말한 것보다 더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대규모 인구 이동은 교통 시간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잠복해 있는 감염이 코로나19를 확산하고 증폭될 위험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진자 나이별 현황을 보면 1위가 50대, 2위가 60대, 3위가 40대이다.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제일 크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안전한 집에서 휴식과 비대면 문화 활동, 한적한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며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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