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9월 1일 공식출범…시민 공감·참여 문화재단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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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김홍종 대표이사를 만나다

“문화와 예술이 파도처럼 넘실대는 이곳 통영, 예술이 생동하고 문화로 행복한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1일 한산대첩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해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홍종 대표이사의 당찬 포부다.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요즘 재단 직원들 귀가 시간이 밤 11시를 웃돈다며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는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김홍종 대표이사는 “한산대첩에서 통제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낱줄과 예향통영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유치환, 김춘수, 박경리 선생, 무형문화재의 기·예능분야의 걸출한 예인들로 상징되는 문화예술의 씨줄이 엮이면서 필연적으로 출범한 것이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단의 ‘통제영 문화 르네상스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한 김홍종 대표이사의 힘찬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문화예술은 생산재이자 소비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광받는 분야가 있으면 또 소외되는 분야도 있기 마련이다. 통제영 문화 르네상스 실현은 소외된 분야는 없는지 살피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통영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한국인과 외국인, 그들을 통영이라는 거대한 문화예술의 용광로에 끌어들여 녹일 때 비로소 통제영 르네상스가 실현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영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재단이 허심탄회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황폐해진 통제영 문화를 찬란히 빛나는 통영 문화르네상스로 꽃피우는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홍종 대표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생전 소망 ‘한 없이 가지고 싶은 문화의 힘’을 언급, “이제 걸음마를 뗀 재단은 문화예술인과 시민 그리고 문화기획자와 행정가 모두가 함께 문화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시민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더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 개발과 육성의 의무도 져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통영의 자랑인 통제영문화는 통영 문화의 원천이자 무궁무진한 보물 상자로 여기고, 앞으로 특화된 통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는 것이 김홍종 대표이사의 소신이다.

59년 역사의 통영한산대첩축제 백서 관련해서도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고 밝히며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 재단 이사님들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통영시의 적극적인 관심이 뒷받침 돼야한다. 한산대첩축제가 60주년이 되는 2021년에는 반드시 백서 발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진 과제 산적…재단조직 안정화 우선
통영시민 공감 참여하는 문화재단 거듭

재단이 출범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추진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힌 김홍종 대표이사.

그는 “재단조직이 안정을 기하면서 홈페이지를 구축, 재단이 추진할 과제와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정책수립, 문화콘텐츠 발굴 및 개발, 문화시설 관리, 각종 공모사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반면 문화기반과 훌륭한 문화예술인들의 위상을 가진 통영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전통과 현대의 소통, 과거와 현재, 과거와 미래의 소통, 문화와 예술의 소통, 세대와 세대 간의 소통 등이 부족해 더 높은 도약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김 대표이사. 그는 ‘행정-문화기관-문화예술단체-문화예술인-시민’ 모두의 참여로 문화 복지 향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기적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문화재단 출범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인정한 김 대표이사는 ‘출발이 늦었다고 성과도 늦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김홍종 대표이사는 “자랑스러운 승전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예술을 체계적으로 계승·발전시킬 터전을 마련해주신 재단 이사장이신 강석주 통영시장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통영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문화재단이 될 수 있도록 끝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홍종 대표이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보존회 이사장,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단체 종목 총연합회장, (재)통영국제음악재단 이사, (사)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사)한국음악협회 고문(통영시), (사)한국무용협회 고문(통영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통영시 고문직을 맡고 있다.

또한 제24회 경남예술인상 본상 수상, 제5회 송천 박명용 통영예술인상, 제30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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