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성박씨 은산부원군파 통영 비진 문중 후원회 인재양성 장학사업
박명률 회장, 문중 중·고등학생 6명에 3년 장학금 1천140만원 전달
“같은 핏줄로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뿌리는 하나다. 통영에 대한 애향심을 잊지 않고, 문중 발전과 명예를 고양시킬 수 있는 자질을 겸비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넓고 큰 세상에서 배운 경험을 이제 여러분들과 나눠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
밀성박씨 은산부원군파 통영 비진 문중 발전후원회(회장 박명률)가 지난 19일 통영스탠포트호텔에서 ‘사랑의 희망나눔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 통영 부산 서울 등 중·고등학생 6명에게 3년 장학금 1천14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밀성박씨 은산부원군파 통영 비진 문중 발전후원회는 지난 2018년 ‘같은 조상, 같은 자손, 서로 알고 서로 돕자’라는 취지 하에 문중 부흥이라는 숭고한 정신으로 친족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상부상조하고자 설립됐다.
발전후원회는 12대손 박명률 회장을 필두로 ▲문중재정확보 ▲후손 인재양성 장학사업 ▲지역 발전 후원 사업을 계획, 진행하고 있다. 박명률 회장은 2017년부터 매년 500만원을 10년간 후원한다는 계획으로 실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1천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또 문중 발전을 위한 후손들의 능력과 자질을 겸비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지난해부터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1명의 학생들에게 각 50만원씩 총 5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올해는 3년의 장학금을 지급, 중학생 2명에게 각 150만원, 고등학생 4명에게 21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는 박명률 회장의 사재를 통해 마련됐다.
박명률 회장, 장학금 기탁…변함없는 고향사랑 실천
한산면 비진도 출신인 박명률 회장은 비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통영중 2학년 무렵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박 회장은 유학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주택가구 제조 전문회사 주)라비채, 무역회사 더힐링웨이를 설립했다.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문중 발전후원회를 통해 실천하고자 문중을 이끌어줄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사업을 계획했다.
장학금 전달식이 열린 지난 19일 박명률 후원회장은 학생들과 함께 “i can do it, we can do it”을 외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 회장은 “저와 여러분이 만나는 시간이 금과 같이 소중하다. 저는 젊은 시절부터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 많이 보고,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이제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한다. 어린 시절 비진도에서의 인고의 세월에 감사하며, 많은 사람들을 일깨워 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제가 여러분들의 멘토가 되어 나의 삶의 경험을 나누고, 교류를 통해 여러분들도 우수 인재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달호 통영 비진 문중회장은 “사랑의 희망 나눔 장학금을 받는 문중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보낸다. 선발된 문중 여러분은 문중 발전에 동참하고 매년 시행하는 시제에 꼭 참석해 문중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아 문중의 명예를 더 높이는 모범적인 문중 일원이 돼야 한다. 선조님들의 뜻과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지켜내며 통영 비진 문중의 숭고한 가치를 안밖으로 선양해 한마음으로 오래도록 문중 발전을 도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학금을 받은 박준하 학생은 “장학제도를 창립해 거금을 지원하신 발전후원회장 박명률 어르신께 마음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장학금을 받는 저희는 통영 비진 문중 후손들로서 어르신들의 깊은 뜻을 헤아려 더욱 열심히 학업에 열중하고 꼭 필요한 인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문중 어르신들의 충고와 격려에 힘입어 내 고향 발전과 문중 그리고 국가발전에 큰 인물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박명률 회장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통영시민들의 심정지 등 응급상황 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 총 11대를 무상으로 기증, 통영시민 생명존중과 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또 한산대첩 축제, 가족 건강걷기대회, 생명나눔 홍보 및 캠페인 등 통영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적극 참여, 애향심을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독립유공자 노후주택 개량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 주택공사(LH) 표창장 및 2018년 통영시 봉사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