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산신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후원 사별연수
‘통영 속의 사진, 사진 속의 통영’ 담는 최명만 사진작가

한산신문은 지난 22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후원 2020년 2차 사별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에는 최명만 사진작가를 초청, ‘통영 속의 사진, 사진 속의 통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 작가는 최초의 카메라인 카메라 옵스큐라부터 DSLR 망원 카메라를 직접 준비, 카메라의 역사를 설명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어두운 상자에 구멍을 뚫어 빛을 통과시키면 반대쪽 벽에 외부의 풍경이 거꾸로 나타난다. 카메라 옵스큐라에 최초로 상을 고정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니 엡스’다. 현존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사진도 1826년에 그의 작업실 창가에서 밖을 향해 찍은 희미하고 입자가 거친 풍경 사진이다. 감광도가 매우 낮은 재료를 사용한 탓에 무려 8시간에 걸쳐 노출을 줘 촬영된 것이다.

이어 최명만 작가는 DSLR에 대한 설명을 통해 디지털카메라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DSLR’은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방식을 더한 카메라로, ‘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줄임말이다. 디지털(Digital)이라는 것은 0과 1의 신호를 계수화하는 것이다. 인간이 인식이 쉽도록 자연계에 존재하는 어떤 에너지나 속도, 길이, 무게 등 측정이 필요한 것에 규격화된 수치를 매긴 단위와 형태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인물사진 찍는 법을 소개하며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눈으로 말한다’라는 말이 있다.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에서는 무엇보다 상대의 눈이 나를 끌어들일 때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물사진에 접근하는 방법은 ▲내적 소재를 추구해 희로애락의 감정을 담는 것 ▲외적 소재를 추구해 외모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담는 것 ▲피사체에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기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찾아 민첩하게 대응하기 등이 있다.

캐나다 사진작가 유섭카쉬는 20세기 위대한 인물들을 사진으로 기록한 인물사진의 거장으로 불린다. 독특한 조명술과 인물의 표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유섭카쉬의 인물사진은 한 세기 역사서를 보는 듯하다.

그는 1941년 윈스턴 처칠을 촬영할 당시 처칠의 시가 담배를 빼앗아 화난 처칠의 모습을 순간 포착해 사진으로 담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유섭카쉬는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분위기에 맞는 감정을 잘 파악했다.

최명만 작가는 “인물사진은 사진가와 사진을 보는 사람과의 대화다. 내가 찍은 사진 한 장이 잘 찍은 사진이든 못 찍은 사진이든 시간이 흘러 먼 후세대에 보여지게 되면 그 사진이 바로 예술작품이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해야 한다. 사진가의 철학이 그 사진가의 시선을 결정하고 그 시선의 대상을 쫓아 사진가들은 지구 어디라도 찾아간다. 그 누구보다 남다른 시선을 가진 사진가만이 프로패셔널한 사진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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