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애인, 술은 수평선 너머로 아주 떠났고
시인은 놀고 있는 왜가리를 외상으로 타고 뭍으로 돌아왔다.
이별 순간의 하늘을 베어 만든 보자기에
늦가을 밤바다의 집어등처럼 켜지는 추억들을 싸 담아
허리에 둘러 매고…….
한산신문
hannews@chol.com
끈질긴 애인, 술은 수평선 너머로 아주 떠났고
시인은 놀고 있는 왜가리를 외상으로 타고 뭍으로 돌아왔다.
이별 순간의 하늘을 베어 만든 보자기에
늦가을 밤바다의 집어등처럼 켜지는 추억들을 싸 담아
허리에 둘러 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