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애인, 술은 수평선 너머로 아주 떠났고

시인은 놀고 있는 왜가리를 외상으로 타고 뭍으로 돌아왔다.

이별 순간의 하늘을 베어 만든 보자기에

늦가을 밤바다의 집어등처럼 켜지는 추억들을 싸 담아

허리에 둘러 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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