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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지난 22일 장날을 맞은 통영전통시장에는 차례상에 올릴 생선과 제수용품 구입을 위해 모인 시민들로 모처럼 시장이 북새통을 이뤘다.

“서대 세 마리 2만원에 갖고 가이소, 떨이합니다”, “과일은 안 필요 합니까?” 시끌시끌한 상인들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희망의 외침이다.

하지만 상인들의 열띤 구애에도 시민들은 “값이 너무 올랐다”며 아우성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여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과일 채소 값이 상상초월로 급등했다.

한 상인은 “과일 값이 비싼 건 둘째 치고 상품의 질이 괜찮은 과일을 선별해 오는 것도 쉽지 않다. 이번 추석은 상인도 소비자도 모두 울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추석 차례 비용이 지난해 비교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향 방문 등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추석 차례 지내는 것을 건너뛰거나 간소화해 명절 특수를 기대했던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만 간다.

50년 장사 경력을 자랑하는 박경순 중앙전통시장 상인회장 역시 “올해는 진짜 힘들다.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거의 안하고 경기가 힘들다 보니까 아예 지갑을 닫아버린다”고 씁쓸해 했다.

상인들은 힘들다고 아우성,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자제를 촉구, 끝없는 줄다리기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는 명확하다.

통영시민 모두가 이 위기를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 코로나 청정지역 위상을 지켜나가는데 동참해야 한다.

평범했던 일상을 되찾고, 희망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할 때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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