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이이옥 의원 5분 자유발언

통영시의회 이이옥 의원이 “통영기상대를 되살리고 확대·재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제204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지난 2015년 폐지된 통영기상대를 다시 살려야 한다. 다시 살리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통영에 최소 지금의 창원기상대보다 훨씬 더 큰 기상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장님을 비롯 집행부와 시의회, 도지사, 도의회는 물론 국회까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올해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 둘 다 우리 지역을 직접 관통했다. 지난해에도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 일곱 개의 태풍 가운데 두 개가 통영을 직접 강타했고, 목포나 진도, 완도 등 전남지역에 상륙한 두 개의 태풍도 우리 통영을 위험반경 오른쪽에 두면서 막대한 피해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 홈페이지와 언론자료 등을 통해 조사해 본 바로는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 중 대부분은 우리 통영을 직접 관통하거나 직접 영향권에 둘 정도로 태풍에 관한한 우리 통영이 사실상 매년 태풍의 중심권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풍이 발생하고 직접피해 위험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어도 우리 시민들이 접하는 기상정보는 제한적이다 못해 수백km 떨어진 서울시민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지극히 형식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 원인을 지난 2015년 단행된 통영기상대 폐지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단정했다.

그는 “며칠 전 시장님께서도 인근 지역 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정부의 피해복구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냈지만 피해를 입고 나서 지원해 달라고 매달리는 것 보다 사전에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요구하는 것이 행정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상청은 이른바 구조조정을 이유로 통영기상대를 폐지했다. 그리고 그 기능을 창원기상대로 이관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창원기상대에도 관측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관측보조요원 4명이 전부다. 이들이 사실상 경남도 전체를 관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상정보는 잘 체크할 수 있는 곳에서 해야 하고 먼저 전달할 곳에 먼저 제공돼야 한다. 통영기상대를 반드시 되살리고 확대·재건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통영이 자연재해로부터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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