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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만나요’ 2020 통영연극예술축제 23일 개막내달 1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벅수골 소극장
15개 단체, 26개 공연…예술인 271명 참여

통영연극예술축제가 ‘우리 다시 만나요’라는 주제로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간 통영시민문화회관 및 벅수골소극장에서 열정 넘치는 연극의 대향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 통영연극예술축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비대면 공연에서 일부 대면 공연으로 진행,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빨리 저물어 다시 많은 관객과 함께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우리 다시 만나요’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특히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인 ‘예향’으로서의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의 향연이 펼쳐지며, 이 시대가 주목해야 할 연극 발굴을 통해 독창적인 연극축제를 선보인다.

통영연극예술축제는 통영콘텐츠창작 스테이지, TTAF 스테이지, 가족체험 스테이지, 꿈사랑나눔 스테이지,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축제는 23일 경남도립예술단의 ‘연극 토지Ⅰ’로 문을 열었다. 이 작품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국내 최초 연극화한 작품으로 세월에 바래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통영콘텐츠창작 스테이지로 오는 30일 오전 10시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의 ‘통영 다시 그 자리에’가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광복직후 통영문화협회 문학인 유치환, 김춘수, 미술가 전혁림 등 통영에서 예술혼을 태운 통영예술인의 삶을 그려보며, 현재 통영예술에 대한 진정한 정체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통영연극 40년사 공연사진 전시, 여성연극인 워크숍,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공연계의 방향 워크숍, 작품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또한 통영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희곡에 인센티브를 주는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시상 및 폐막공연은 내달 1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시대 상황에 맞게 언택트, 온택트 등 다양하게 관객을 맞이하고 있지만 공연의 경우에는 콘택트로 관객과 함께함이 당연한 것이다. 올해 통영연극예술축제는 콘택트, 언택트, 온택트가 되어도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빨리 저물어 다시 관객과 함께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향 통영으로서의 문화브랜드 발굴 및 창출을 통한 예술관광도시로 구축해 나갈 것이며, 통영연극예술축제는 통영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속의 연극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으며, 모든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100석,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50석, 벅수골 소극장과 통영시민문화회관 무대 위의 무대 30석, 가족체험 스테이지는 20명으로 제한해 진행된다.

한편 이번 축제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으며, 모든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100석,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50석, 벅수골 소극장과 통영시민문화회관 무대 위의 무대 30석, 가족체험 스테이지는 20명으로 제한해 진행한다.

축제의 자세한 일정과 문의는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055-645-6379)로 하면 된다.

 

통영의 뿌리 통영콘텐츠창작 스테이지

통영문화에 뿌리를 두고 통영문화를 창작이라는 도구로 재생산하는 통영콘텐츠창작 스테이지. 이는 곧 통영연극예술축제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한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를 연극화시킨 ‘연극 토지Ⅰ’, 대한 독립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예술의 도시 통영을 통해 삶의 감각을 일깨우는 ‘통영 다시 그 자리에’가 무대에 오른다.

 

세월에 바래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개막작, 경남도립극단의 창단공연 ‘연극 토지Ⅰ’

김민정 작, 박장렬 연출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국내 최초 연극화한 작품이다. 생명, 사랑, 삶, 죽음….세월에 바래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최참판댁의 만석꾼 최치수는 타락한 양반인 김평산과 여종인 귀녀의 계략으로 죽임을 당하게 되고, 할머니인 윤씨부인 마저 호열자에 어린 서희를 남겨둔 채 목숨을 잃는다. 최치수의 외동딸 서희는 먼 친척뻘인 조준구 일당의 계략으로 재산을 모두 빼앗긴 뒤 내쫓긴다. 서희는 일본의 감시를 피해 평사리 마을사람들과 함께 간도의 용정으로 야반도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재기하여 다시 평사리로 돌아올 것을 다짐하는데…. 23일 오후 6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대한 독립을 이뤄낸 대한민국 예술의 도시 통영!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 ‘통영 다시 그 자리에’

한국연극협회 통영지부가 공연하는 이 작품은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광복 직후 통영문화협회 문학인 유치환, 김춘수, 미술가 전혁림 등 통영에서 예술혼을 태운 통영예술인의 삶을 그려보며, 현재 통영예술에 대한 진정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1945년 대한 독립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예술의 도시 통영. 일명 청마정원이라 불리는 유치환의 집 앞마당에서 김춘수, 전혁림이 모이게 되고 혁림은 김상옥의 소개로 알게 된 임정욱을 소개한다. 이렇게 유치환을 주축으로 이들은 통영문화협회를 만들게 되고, 때마침 강구안에서 건어물집을 하며 유치환의 집에 들린 성길연은 유년시절의 단짝 정욱을 만나게 되고 반가워한다. 한편 경성과 부산에서 활동을 하다가 해방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온 이승제가 유치환의 집에 인사를 하러 오게 되고, 그곳에서 길연과 정욱을 8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혁림은 단짝이던 길연에게 찾아가 승제에 대해 묻게 되며, 우연히 과거에 승제가 그린 그림의 ‘이제’라는 서명을 보고 승제가 친일을 도모하는 그림을 그린 사실을 알게 되는데….

궁극적으로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나 자신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연극은 우리를 안내한다. 30일 오전 10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신연극의 요람지 TTAF 스테이지

신연극의 요람지 통영답게 전국의 다양한 형식의 연극예술과의 교류, 공연예술의 수준을 좌우하는 중요자산인 소극장 활성화와 공연 플랫폼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연극예술축제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무대들이다.

현존하는 가면극 중 가장 오래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인 기악극 ‘백제기악’, 황혼 커플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청춘 낭만극장’, 전통액션 연희극 ‘쌈 구경 가자!’, 신명나는 판소리극 ‘굿by맥베스’, 흥미진진한 좌충우돌 활약상 ‘씨름 사절단’, 단짠단짠 인생역전 코미디 ‘럭키 코미디의 왕’, 힐링 샌드아트뮤지컬 ‘한아이’, 입체낭독극 ‘사육사의 죽음’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백제기악전승보존회, 현대적 감각 재창작 기악극 ‘백제기악’

오태근 연출의 이 작품은 우리 민속놀이 길놀이에 해당하는 교우도를 시작으로 불교 포교적 성격을 담은 내용의 공연이다. 등장인물들이 백제음악인 수제천의 반주에 맞춰 권선징악을 표현하는 산대놀이와 탈춤놀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창작해 선보인다.
24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황혼 커플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극단 이루마 ‘청춘 낭만극장’

젊은 시절 무명 트로트가수 할아버지, 할머니.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 나름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각자 혼자된 지금 서로를 위안 삼아 지낸다. 이삼우 연출의 이 작품은 마음 주고 정 나누는 것을 도외시한 현대인들의 정신은 점점 삭막해지고 거칠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황혼 커플의 삶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건조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줄 코믹하고 따뜻한 뮤직드라마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벅수골 소극장.

 

발광엔터테인먼트, 전통액션연희극 ‘쌈 구경 가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구경 중에 으뜸이라는 ‘싸움 구경’. 택견판에 심판은 없다. 관객 모두가 마을 사람이자 심판이다. 관객들에 의해 경기결과가 바뀌며 관객이 직접 시합에 출전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싸움 구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박종욱 연출의 이 작품은 세계최초의 장르, ‘전통액션연희극’이다. 부모세대는 더 이상 아이들을 위해 유치함을 참으며 공연을 관람하지 않아도 된다. 자녀세대는 더이상 부모님들을 위해 지루함을 견디며 공연을 관람하지 않아도 된다.
25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신명나는 ‘우리 몸짓, 우리소리’ 판소리극
극단 더블스테이지의 ‘굿by맥베스’

김동민 연출의 ‘굿by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한국적 소리와 몸짓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굿은 무당이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노래와 춤으로 인간의 운명을 조절해 달라고 비는 원시적인 종교의식으로, 맥베스가 세 명의 무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는 모습에 착안했다. 굿 바이(굿by)는 맥베스에 의한 굿으로 맥베스가 죽음을 맞이해 극이 끝남과 동시에 잘 가시오(good by)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데 왜 사람들은 뭔가를 얻으려고 몸부림치며 사는 걸까?
26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씨름사절단의 흥미진진한 좌충우돌 활약상
극단 앙상블의 ‘씨름사절단’

전국방방곡곡,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한국 씨름을 전 세계만방에 알리려는 씨름사절단의 흥미진진한 좌충우돌 활약상이 펼쳐진다. 대결을 앞두고 모든 관객과 함께 즐겁게 씨름의 샅바, 손기술, 다리기술, 허리기술, 종합기술을 체험하며 배워보는 시간을 가진다. 웃고 즐기는 가운데 마침내 최후의 대결이 다가온다. 연희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며 전개되는 다양한 형태의 씨름체험이 무대예술의 현장성과 결합, 라이브하게 펼쳐진다. 김진만 연출의 이 작품 속에서 씨름의 세계로 빠져보자.
27일 오후 3시 벅수골 소극장.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극단 화살표 ‘럭키 코미디의 왕’

“딸에게 사고가 났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늘 구박만 했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할 틈도 없이 딸은 곧 죽고 말았다. 딸은 울고, 아빠인 나는 웃었다. 나는.. 코미디언이다”

정세혁 연출의 이 작품은 코믹적인 요소를 통해 스토리를 더욱 극적으로 풀어내며 감동을 더 한다. 단짠단짠 인생역전 코미디, 감격의 코미디,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유쾌함과 감동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진다.
30일 오후 7시 30분 벅수골 소극장.

 

네모난 학교 공간, 한아이를 통해 바라본 세상
㈜문화콩 샌드아트뮤지컬 ‘한아이’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치우치지 않고 샌드아트와 뮤지컬을 접목,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이선주 연출의 이 작품은 나와 다른 서로를 이해하는 힐링 뮤지컬이다. 학교 안팎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아이들이 왜, 무엇에 상처받았는지를 살피며 학교 주변에서 가장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왕따‧언어폭력‧협박 등의 형태에 초점을 맞춘다. 직접적인 폭력 장면 대신 상징적인 춤과 배우들의 움직임, 투명 조명판 위 모래로 만들어 내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관객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소방안을 찾을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될 예정이다. 31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사육사의 죽음을 파헤치는 시인 윤동주의 그림자
극단 명작옥수수밭 입체낭독극 ‘사육사의 죽음’

애니월드의 사육사 한 명이 사망한다. 그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이차장과 그의 부하 직원 장대리는 죽은 사육사의 어머니부터 그의 동료까지 돈으로 포섭하려 한다. 이차장의 학교 후배 주기자는 사육사의 죽음에서 수상한 기색을 눈치채고 진실을 좇는다. 사육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희미해져 간다. 최원종 연출의 이 작품은 인간의 탐욕을 그로테스크하면서 박진감 있으면서 담백하게 그려낸다.
11월 1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박초여름 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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