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60억원 투입…낮의 자연 산책로, 밤의 디지털 산책로
통영 정체성 담긴 스토리텔링 부족, 이용요금 현실화 반영 지적

통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통영시민들의 오래된 안식처 남망산 공원이 디지털이라는 새 옷을 입고 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낮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로로, 밤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조명 빛들로 장식된 산책로로 두 가지 매력을 뽐낸다.

통영관광벨트 중심에 위치, 디지털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통영시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남망산 디지털파크 ‘빛의 정원, 디피랑’이 최근 시범운영을 마치고 지난 16일 공식 개장했다.

무엇보다 민선 7기 강석주 시장의 주요공약사업으로 사업비 총 60억원이 투입됐다.

시민문화회관 벽면에는 미디어파사드장치를 설치, 1.5km 산책로에는 테마가 있는 디지털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통영의 밤을 밝혔다.

특히 디피랑 콘텐츠는 디피랑, 빛의 오케스트라, 메아리마을, 비밀공방, 그림바다, 신비 폭폭, 빛 그물, 오래된 동백나무, 반짝이는 숲, 잊혀 진 문 등 총 16개로 구성했다.

사업운행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통영시로부터 위·수탁계약을 체결, 지난 16일부터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디피랑 운영은 하절기는 3~9월 오후 7시30분~12시, 동절기 10~2월에는 오후 7시~12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이며, 통영시민들은 50% 요금이 감면 된다.

“통영 정체성 담긴 스토리텔링 부족”

하지만 디피랑 현장을 둘러본 시민들은 “60억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인데 조금 실망스럽다”는 여론도 제기됐다.

디지털 산책로의 스토리텔링 부족, 그리고 통영의 정체성이 담긴 프로그램 구성들이 부족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빼어난 자연경관과 풍광을 자랑하는 지리적 특성상 산책로 조명 빛에 시선이 가기보다 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강구항, 동호항에 시선이 뺏긴다는 현실적인 지적 또한 이어졌다.

나아가 대인 기준 1만5천원으로 책정된 요금에 대해서도 산책로 체험 결과 책정된 요금이 조금은 비싸게 느껴진다는 의견과 함께 현실화 반영 부족을 언급했다. 대표적인 빛축제 청도 프로방스는 대인 9천원의 요금을 책정,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산책로의 홀로그램 활용을 더욱 극대화 시켜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이순신공원-서피랑공원-동피랑벽화마을-강구안-한산대첩광장-중앙·서호시장-케이블카-루지를 잇는 통영관광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남망산 공원의 우월한 위치와 훌륭한 자연광관을 최대한 활용·부각시키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남망산 공원이 야간 관광 명소로 우뚝 선다면 부도심 지역의 문화관광 패턴 확장과 통영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디피랑이 통영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작업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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