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수 시인 시집, 흔들리는 것이 부끄러움은 아니기에

“여러장의 일기는 풀꽃처럼 시가 되기도 했다”

김계수 시인이 지난 9월 시집을 출간했다.

여러 계절이 담긴 시집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바로 쓸쓸하게 그려진 가을 내음이다.

‘코스모스’, ‘덜 익은감’, ‘아프지마라, 가을’에는 등 시집에 쓰여진 시들은 유독 지금의 계절과 똑 닮아있다.

김계수 시인은 “봄부터 틈틈이 써놓았던 여러 시를 엮어 가을에 맞춰 출간하게 됐다. 서정시를 읽기에는 가을이 최적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익숙한 장소들은 마냥 반갑기만 하다. 달아공원, 사량도 등 통영 명소들은 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한번이라도 그곳에 가본이라면 시의 담담한 어조와 장소의 절묘성에 감탄을 머금지 않을 수 없다.

김 시인은 “최근 시를 읽는 독자들이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 연령층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서정시를 쓰고 싶었다. 어떤 시든 읽은 후 조금이라도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시를 말이다”라며 한 글자씩 눌러 담은 소망을 밝혔다.

이런 김 시인은 산청 출생으로 통영으로 온지는 벌써 25년이 지났다. 지난 2014년 모던포엠 신인상, 한국산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현재 통영문인협회 사무국장, 통영청년학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