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2020년 제4차 회의

 

“남망산 공원은 동피랑, 세병관, 서피랑으로 이어지고,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큰 장점이자 하나의 자원이다. 디피랑이 통영에서의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산신문이 관련 기사를 상세히 다뤄주길 바란다”

한산신문은 지난 2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제4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순효 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 김태종 위원이 참석,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더불어 지역에서 펼쳐지는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디피랑, 통영문화예술 접목 가치 있는 공간 활용
추후 신선한 프로그램 도입, 시 추진 사업 연계

김순효 위원장.

김순효 위원장은 “지난달 디피랑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이 있어보인다”고 입을 뗐다.

김태종 위원은 “얼마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들과 디피랑을 방문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이 아주 좋았다. 디피랑을 직접 가서 보니까 통영시에서 고생해서 잘 만들어놨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통영시에 좋은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간절함 바람이다. 디피랑 프로그램들이 장기간에 걸쳐, 관광객들을 지속 유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완이 필요하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도 해봤는데, 한산신문에 잘 지적돼있다. 청도 프로방스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의 인기요인과 사람들을 유인하는 효과를 거둔 것에 대한 설명이 추가됐었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일을 하느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디피랑에 가보질 못했지만, 조만간 갈 예정이다. 운영시간에 대해 한산신문 기사에 잘 기재돼 있었지만, 기사를 읽어봐야만 알 수 있다. 통영시에서 운영시간, 휴무 등에 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디피랑에 다녀온 사람들에 의하면 좋다는 평이 많았고, 밤바다의 야경과 디피랑이 연관성이 있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체로 평이 좋았다.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순효 위원장은 “저는 두 번 가봤다. 안 가본 사람들은 새로운 관광상품이 생겼으니 기대치가 있을 것이다.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통영에 새로운 시설물이 들어선 것은 통영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장소의 위치가 시내 중심이기 때문에 접근성과 죽어있는 원도심을 살릴 기회가 되리라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들리는 시민들의 이야기는 남망산공원이 시민들의 휴게 쉼터였는데 디피랑을 만들어서 요금을 받는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 무상으로 이용했었는데 이제는 휴게 쉼터를 막고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 물론 시민은 반값으로 입장료 받지만 부당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피랑을 여러 번 가본 분들은 프로그램을 한번 보고, 두 번 봤을 때 식상함이 있어서 프로그램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첨단 시스템과 더불어 홀로그램 시스템을 도입해서 관람객과 양방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더 좋겠다. 나전 문양, 전혁림 화백의 그림이 들어가 있어 눈길을 끈다. 통영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다. AI시스템 활용해서 그분들이 통영에 관련된 시를 읊는다든지 하는 통영문화예술을 알리는 것도 함께 진행된다면 공간활용에 있어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나서 시내 중심에 대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고, 강석주 시장 공약 사업이라고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말하길 남망산공원이 휴식처라고 하는데, 낮에는 그럴지 모르지만 겨울밤에는 우범지역이다. 밤을 밝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통영의 아름다운 밤을 명소로 만들어 가는 것은 박수받을 만하다. 디피랑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추후 또 다른 신선한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바꾸고, 디피랑이 시에서 추진하는 다른 사업들과 연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 시작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종 위원은 “한 번 오신 분을 또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 디피랑 내용이 통영 고유한 부분이 추가돼 다른 지역과 차별성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디피랑의 향후 발전 계획, 준비하는 것들을 제시해주면 좋겠다. 통영의 예술인들의 향취가 들어가 있는 공간이 늘었으면 한다. 아직 디피랑을 모르는 부분 많으니 홍보를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재 시인 故김희준, 시비건립추진위원회 발족 ‘관심’
문화예술인 추모제 등 행사…시민 발걸음 동참 부탁
온택트 문화재야행,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홍보 강화

김순효 위원장은 “10월 24일자 8면 ‘천재 시인 故김희준, 그를 영원히 기억 한다’의 기사다. 김희준 시인은 전국 문인들이 다 알고 기억할 정도로 대단한 시인이다. 서울에서는 유명 시인들이 참석해서 추모시 낭독회가 열렸고, 진주문고에서는 북콘서트를 기획해서 진행했다. 통영에서는 지난 1일 시인이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 추모 낭독회가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에서 열렸다. 저는 김희준시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몇 분이 낭독회에 참석하실지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다행히 학생을 비롯 많은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준 시인은 통영시 우수장학제도인 ‘푸른새벽장학생’ 1호 수혜대상자로 통영에서 키운 아이라고 할 수 있다. RCE는 김희준 시인과 연고가 깊은 곳이다. 매년 RCE에서 문학아카데미 강사로 몇 년 동안 활동해오기도 했다. 시비 건립 장소로 RCE생태공원을 염두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원 안에 시비를 건립한다면 올리브 나무를 심어 올리브 동산을 만들 계획이다.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이름은 시비에 새겨질 것이다. 벌써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다. 통영시민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은 “지역의 유망한 인재였던 김희준 시인을 기억하고자 저도 동참했다. 많은분들이 함께해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태종 위원은 “힘을 보태서 김희준 시인을 기억하고 싶다. 한산신문 14-15면 문화면을 보면 통영이 가진 문화예술의 저력과 깊이를 느낀다. 초정 김상옥 선생 16주기 추모제, 윤이상 선생 25주기 추모제를 비롯 어른을 위한 동시, 지역 시인들의 시집 출간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10월 24일자 14면 ‘가을벼 익을수록, 토영의 시들은 고개를 드네’ 제목을 아주 잘 붙였다. 기사에 나온 강수성 시인, 설복도 시인은 여든이 넘으신 분들이다. 이렇게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 김계수 시인, 유담 시인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시집을 냈다. 평소 시심이 묻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시집 책 한 권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작품 한 점 한 점을 보면서 통영이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한 “같은 날 15면 하단에는 김상옥 선생님, 윤이상 선생님 광고가 실렸다. 저는 통영에서 진행되는 대부분 추모제에 참석한다.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으면 한다. 생각보다 참석이 안 돼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문화예술의 도시에 살고 있다면 추모제에 관심을 가지고 발걸음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 오는 29일 김춘수 선생님 추모제가 있다. 시민들에게 홍보가 잘 되어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종 위원은 “10월 24일자 21면 ‘온라인으로 즐긴 2020 통영 문화재야행’ 기사다. 이번 통영 문화재야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방송으로, 온택트로 개최됐다. 문화재 야행은 통영에서 활성화 돼있는 장래가 기대되는 행사다. 랜선으로 야행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시도도 좋았다. 한산신문에서도 문화재야행에 관심을 가지고 설명기사를 반영하고 더불어 비판할 것은 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순효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야기될 것 같다. 매년 진행되는 축제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축제를 무조건 안 할 수는 없으니 하더라도 접촉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 QR 코드로 홍보가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통한 다양한 시대변화를 녹여낼 수 있는 홍보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시의원, 통영시 전체를 위한 5분 발언 ‘눈길’
지역 현안, 지역민·지자체 절충계획 설명 필요
다시 돌아온 출향인 사례 발굴…기획기사 게재

김미선 위원은 “10월 24일자 6-7면 의회 기사다. 신문에 게재된 시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항상 읽어본다. 대부분 시의원은 자기 지역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배도수 의원을 비롯 시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니라 통영 전체를 위한 5분 발언을 했다. 배도수 의원의 ‘청정 관광도시 이미지 실추’라는 5분 발언에는 통영 주요 관광지 도남동 트라이애슬론광장과 인근 사유지에 캠핑카와 카라반들이 뒤엉켜 있고, 이로 인한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도남동 거주자인 저는 이번 주말에 관광지 주변을 돌아보니 과연 정말로 캠핑카들이 많았고, 이와 더불어 버려진 쓰레기들이 곳곳에 펼쳐있었다. 관광객들이 놀러 와서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관광지이니까 시에서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번 5분 발언은 굉장히 좋은 지적이다. 시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통영시 전체 시민의 눈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시의원은 동민들이 뽑지만, 통영시 전체에 이익이 되는 주장을 펼쳐야 한다. 통영시 의원들이 전체를 바라보고 발언을 했다는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이어 “10월 24일 4면 ‘LNG도 화석연료,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하라!’ 기사다. 현재 통영은 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풍력발전소도 그렇고 이런 사업들이 지역 안에서 계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통영시 갈등조정위원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답이 나왔으면 좋겠다. 서로 간의 입장을 잘 반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종 위원장.

김태종 위원은 “기사에서는 대체로 대책위원회나 환경연합회의 의견이 보도된다. 시의 입장이라든지 중재위원회라든지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계획이나 설명이 없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취재가 제한됐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향후 시나 각종 위원회의 향후 계획, 절충 입장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시민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시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효 위원장은 “10월 10일자 8면 기획기사로 통영서울치과의원 김택청 원장의 인터뷰가 실렸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고향 찾아와서 지역을 위해 일 한다는 것이 좋게 와 닿는 기사였다. 통영은 누구나 노년에 보내기 좋은 도시라고들 말한다.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서 출향인들이 통영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이처럼 출향인이었다가 다시 통영으로 돌아와 삶을 일구고 있는 분들의 사례를 많이 찾아 기획기사로 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지난 8월 통영시의회 김미옥 의원이 ‘통영시향우회 교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한 것으로 안다. 통영향인증을 발급으로 청년층 출향인의 애향심을 고취를 도모했다. 지난번 이러한 기사를 읽고 외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향인증 이야기를 했더니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개장한 디피랑은 가격이 부담되는데 통영시민 50% 할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이런 좋은 제도가 앞으로 생긴다면 출향인들과 그 자녀들이 더 자주 통영을 방문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수산물 가정간편식 보고회 시민 참여 필요
비판적 시민기자 기고란 독자전달 우려

김미선 위원은 “10월 24일자 3면 ‘위기는 곧 기회, 이제는 가정간편식으로!’ 기사다. 통영시에서 수산물 가공식품개발 에 대한 지원을 했다. 독자들이 지면상으로 봤을 때, 성과가 났는지 잘 모르겠다.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종류가 있지만, 과연 가능할까? 하는 것들도 있다. 죽이라든지, 굴만두 같은 것은 고기만두와 맛이 어떻게 다른지 그 맛이 궁금하다. 시에서는 이런 보고회를 할 때에는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상황이라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가공식품을 펼쳐놓고, 맛보이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가정간편식으로 가기 위한 시의 지원금이 헛되지 않도록 연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음식이란 그 지역의 특성으로 정성껏 만들어야 한다. 특히 통영에서의 먹거리는 ‘어느 집에 가더라도 맛있다’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시에서 지원하는 것을 통해 한 종목이라도 제대로 된 품종이 개발되면 성공적이라는 생각 든다. 성공적으로 수산물 가정간편식이 된다면 시에서도 이에 대한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종 위원은 “참다랑어를 방송으로만 봤다. 욕지도에서는 고등어와 더불어 참다랑어를 활성화한 것으로 안다. 우리 지역 자랑의 한 부분이다. 사실 이런 간편식은 대기업에서 개발하는 데 시에서 나서서 지원한 만큼, 여러 간편식들이 잘 발전되도록 살펴보고, 많은 사람들이 통영의 수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홍보가 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순효 위원장은 “10월 24일자 18면 시조 읽기에서 보면 시민기자가 기고하는 지면들이 한결같이 통영문학상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들이다.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전체적인 양 일반 독자들에게 전달될까 우려된다. 정리해서 지면반영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미선 부위원은 “글을 정제할 수 있도록 실어주면 좋겠다. 전체 시민들이 보는 곳을 개인 생각만으로 해서는 안 된다. 정해룡 시인 글이 재밌다. 10월 24일자 19면 ‘나훈아와 고은, 그리고 토니오 크뢰거’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추석 때 나훈아 공연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룡 시인이 쓴 글이 재밌게 잘 표현돼 읽기 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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