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 단체 및 지자체 네트워크 형성 노력

한익평 재단 박진우 대표를 만나다

“대한민국 1세대 안무가이신 故한익평 선생의 뜻을 이어 그의 고향인 통영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통영시민과 더불어 경남도민의 문화예술 보급에 초점을 두고, 폭넓은 문화·예술을 수용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년 경력의 방송인으로 아나운서로 시작해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및 MC로 활동하고 있는 한익평 재단의 박진우 대표.

그는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고 식량을 배급하듯 재단이 문화예술의 곳간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한익평 재단을 설립했다.

언제든 필요할 때 통영시민들이 한익평 재단에서 문화예술을 꺼내 가면 된다고 강조하는 박진우 대표는 “문화예술 창작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소소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주관해 선보일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중안무의 선구자인 故한익평 선생은 우리나라 뮤지컬과 K-POP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버라이어티 쇼인 TBC ‘쇼쇼쇼’를 시작으로 KBS ‘빅쇼’와 ‘열린음악회’ 등의 안무를 담당했다. 또한 KBS 예술단장을 역임, 88서울올림픽 개막식 총괄연출, 뮤지컬 안무 지도 등 폭넓은 활동으로 제7회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여받은 우리나라 1세대 안무가다.

박진우 대표가 한익평 재단을 그의 고향 통영에 설립한 이유는 ‘그를 기억하고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라 답했다.

박 대표는 “한익평 선생께서는 생전에 늘 ‘내 고향 통영을 세계적인 춤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 뜻을 이어 꿈을 완성시키고자 창업을 결심하고 명칭 또한 한익평 재단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익평 재단이 문화예술의 창고 역할을 하면서 가정집에 하나씩 있는 냉장고처럼 문화 예술이 그립거나 고플 때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문화예술 냉장고로 기억해주셨음 좋겠다. 그 만큼 편하고 다가가기 쉬운, 어렵지 않은 문화예술의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욱이 리스타트플랫폼에 입주해 다양한 입주단체와 협업 및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지자체 등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박진우 대표는 통영을 세계적인 춤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해 국내외 댄서들과 함께 지역민이 어우러져 ‘놀 수 있는 축제’를 꿈꾸고 있다.

나아가 소극장 콘서트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소규모로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따듯한 콘서트를 선보이고자 하지만 코로나19로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다.

박진우 대표는 “한익평 선생의 생전 꿈을 이뤄드리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뜻을 이룰 때까지 꾸준히 달려나갈 계획이다. 이미 통영은 세계적 음악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통영을 세계적 몸짓도시로 부각시켜 음악과 춤을 통해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저 역시도 그 과정에 함께해 느리지만 한 발 한 발 단계를 밟아 한익평 선생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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