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텐츠개발·문화예술교육·지역축제기획 프로젝트 진행

문화콘텐츠 창작소 담아 유민규 사무국장을 만나다

문화콘텐츠 창작소 담아에서 지역설화콘텐츠 ‘토영이바구’의 기획자로 2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유민규 사무국장.

그는 청년단체의 재정과 규모로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뛰어넘어 애니메이션 제작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통영만의 이야기와 우수한 문화자원의 잊혀짐 방지’를 위함이다.

담아의 대표적 지역설화 콘텐츠 ‘토영이바구’는 설화를 기반으로 대본을 만들고 미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삽화 작업을, 또 이를 지역의 배우들이 정감 있는 사투리로 더빙해 탄생시켰다.

아직은 투박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 편씩 한 편씩 통영의 이야기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을 매개체로 활용코자 한다.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 입주한 담아는 지역의 청년들을 비롯 다양한 외부활동과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교류를 쌓아오고 있다.

현재 담아의 주요 프로젝트는 공연콘텐츠개발, 문화예술교육, 지역축제기획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각 구성원이 대표이자 기획자로 프로젝트 그룹 형태로 각 단원이 동등한 위치의 수평적 구조를 지향한다. 각 단원이 진행해 보고 싶은 아이템을 직접 기획과 진행을 전담하며, 나머지 단원들이 파트별로 업무를 담당하는 형태의 단체다. 즉 단원들이 배우이자 기획자, 홍보물디자이너, 프로그램진행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젊은 청년들이 모인 단체이다 보니 각자가 하고 싶은 분야도 형태도 다양하지만 통영지역의 문화자원을 통해 지역민이 행복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하는 공통의 목적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2016년부터 통영·고성·마산 등 인근 지역의 노인요양시설을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행복나눔공연 ‘너랑나’를 시작으로 창작극 ‘일상의 재발견 하루’, ‘토영이바구’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통영극장에서 통영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료연극공연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통영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연극교육을 통해 노년기 삶의 활력과 생기를 찾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0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역축제콘텐츠로는 2016년 한실마을 주민과 경상대학교 학생들 사이의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던 ‘하하호호축제’를 진행했다.

유민규 사무국장은 “꿈과 열정이 있는 청년들이 하고 싶은 문화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어떤 특정 장르로 국한된 예술단체가 아닌, 본질은 유지하되 새로움을 지향하는 창작집단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옆집에 사는 재미있는 이웃, 퇴근 후에 함께 문화로 놀 수 있는 이웃, 통영의 오래된 이야기를 새롭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이웃으로 인식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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