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지키는 청년 화가 장치길의 아홉 번째 그림전이 열린다.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한 차례 열린 후 곧바로 29일부터 4월 6일까지 대구 두산갤러리 초대전으로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한국의 신화-이별·만남.’작가가 한국적인 정체성을 찾는 의미로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는 ‘한국의 신화’ 이번의 이야기는 ‘이별과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국적인 심성과 상징을 표출하고 있다. ‘여인별곡-별리’‘여인별곡-만남’을 비롯 2백호 대작에서부터 소품에 이르기까지 40여점(1천호)을 선보이는 이번 작품전 역시 패널 위에 한지를 바르고 다시 토분을 입힌 후 먹과 안료를 사용하는 표현 기법에 전통 문양장식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한국적인 정체성을 표현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명성왕후 의상을 비롯 전통 의복 및 생활용품 속의 상징적인 문양, 길상문자들에서 나타나는 자연주의적인 생명력을 포용하여 구성한다. 또 한국인의 이별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산으로부터 시작해 산으로 끝나는 우리 민족의 고유심성을 나타내기 위해 이별과 만남 즉 삶과 죽음, 탄생과 죽음의 공감대를 ‘산’이라는 배경 속에서 풀어나간다.청색과 붉은색, 노랑과 남색, 흑색과 백색의 대비로 보여주는 그의 작업은 청색, 붉은색, 노란색을 근간으로 한 전통 오방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 중 탈과 인동초, 꽃신, 나비, 물고기, 소나무 등 그가 선호하는 소재들은 작가가 부여한 일정한 형식으로 전형화되거나 축약돼 민간신앙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장화가는 1961년 통영출신으로 계명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난 85년 신조회와 청년미술제, 경남도전에 입선한 후 각종 국내외 전시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 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구십회 회원, 통영역사민속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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