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영상쟁이, 바닐라씨 임수정 대표

지역에 있는 영상 제작사라고 하면 보통 수도권 제작사보다 낮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든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도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방송연출을 전공했다. 대학은 서울에서 나왔고 졸업 후 방송국 입사를 준비하다 돌연 정해진 일만 하기보다는 내 손으로 직접 기획부터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방송국 입사 대신 창업을 택했고, 2020년 통영시 제작지원 웹드라마 마침내 물들다를 통해 통영과 인연을 맺었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영상콘텐츠 제작사 바닐라씨 임수정 대표의 이야기다.

특히 그녀는 드라마를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통영 자연의 아름다움과 통영 사람들의 인심에 감명 받았다.

이를 계기로 통영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뜻을 이루기 위해 통영 리스타트플랫폼 입주를 결정했다.

현재 그녀는 플랫폼 거점 기반으로 더 많은 통영의 아름다운 로케이션을 발굴해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 입주해 있는 기업들과 여타 다른 통영에 있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웹드라마를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바닐라씨는 기분 좋은 달콤함을 보다라는 슬로건으로 영상콘텐츠를 제작해오고 있다. 일반적인 홍보영상부터 웹드라마까지 다양한 영상물을 만들어 낸다. 특히 바닐라씨의 웹드라마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배급, 신 한류에 기여해오고 있다.

임수정 대표를 비롯 평균연령 29세 젊은 청년 6명이 의기투합, 사업계획을 세우고 사업예산을 관리하는 전략기획팀과 영상 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제작팀이 각각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어려운 시간을 보낸 바닐라씨. 하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다양한 콘텐츠를 더 많은 해외국가로 판매하기 위해 담금질 중이다.

통영의 아름다운 모습 곳곳을 웹드라마 콘텐츠에 담아 전 세계에 콘텐츠로서 통영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임수정 대표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일종의 통영 전도사와 같은 느낌이다. 그와 더불어 지역에 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더딘 만큼, 지역의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지난 웹드라마 마침내 물들다를 시청한 통영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달렸던 댓글이 통영이 너무 아름답게 담겨서 좋았다였다. 우리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 일이었지만 그걸 본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낀다는 것에 덩달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바닐라씨는 시민들에게 통영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회사로 알려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보통 시중에 쉽게 볼 수 있는 웹드라마들은 대부분 하이틴 혹은 캠퍼스 로맨스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트렌드는 연애와 관련해 자극적인 내용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바닐라씨는 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시청하고 마음이 따듯해질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고자 노력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바닐라씨는 총 8개의 웹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해왔다. 그 중 가장 대표작은 2019년 제작한 스탠바이 큐레이터2020년 제작 마침내 물들다. ‘스탠바이 큐레이터는 인기 웹드라마 시리즈 연예플레이리스트의 정푸름으로 유명한 박시안 배우가 메인 주인공으로 큐레이터의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마침내 물들다는 걸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현주 배우와 문상민 배우가 통영을 배경으로 동화 같은 풋풋한 로맨스를 프레임에 담아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콘텐츠 제작사를 꿈꾸는 임수정 대표는 가슴 따듯한 콘텐츠로 곧 찾아뵙겠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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