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뜻을 접은 김창성 조합원에게 감사드린다. 멍게 폐사로 모두가 어려운 시점에서 전조합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로 알고, 업계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다”지난 2일 후보 단일화에 성공, 4일 무투표로 제 4대 멍게수하식수협장 당선이 확정된 김봉철(55·북신동) 현조합장은 승리의 기쁨에 앞서 연이은 멍게 폐사로 신음하는 업계를 살려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우선 멍게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경대학교 및 해양환경연구소와 연계해 연구에 나서는 한편 17일부터 자체 폐사 현장조사 및 통영시 등 행정기관과 공동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태풍 등 재해로 인한 재해복구비를 상향조정(1대당 200만원대→400만원대)하고 현재 약 13ha인 채묘 가이식장을 대폭 확대해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멍게양식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보였다.또 그동안 강력 추진해온 산지가공공장 건립에 박차를 가해 멍게 위판은 물론 가공제품 생산에 나서 멍게양식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격 조절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선거를 계기로 위기에 처한 업계의 실정을 더욱 파악하게 됐다”며 “항상 조합장실을 열어 놓는 열린 조합장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2000년 5월 제3대 멍게수협장으로 취임했으며 다음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2008년 5월 27일까지 4년이다. 현재 통영법원 조정위원, 통영경찰서 행정발전위원, 진남초교 총동창회장 등을 맡고 있다.한편 지난 94년에 창립된 멍게수협은 조합원 249명, 자본금 12억6천700만원에 200억원대 예탁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말 실시한 전국조합경영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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