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한 한의사 면허증을 이용 1년동안 불법의료행각을 벌이며 수억원을 챙긴 무면허 한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통영경찰서(서장 정성균)는 지난 19일 한의사 면허을 위조 환자를 진료하고 한약을 조제, 판매해온 이모(53·항남동)씨를 보건범죄단속 위반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지난해 7월 ‘ㅇ건재한약품’상호의 한약건재상을 차려놓고 14일 박모(72·북신동)씨에게 침을 놓고 한약처방 비용으로 53만원을 받는 등 지난 1년동안 환자 880여명을 상대로 한약을 조제, 판매해 1억5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경찰에 따르면 대구의 모 한의원 조제사로 근무하던 이씨는 원장이 없는 틈을 타 자신이 한의사인양 환자를 진료한 사실이 발각돼 해고되자 당시 원장의 면허증을 위조, 사진만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 사용해 왔다.이씨는 대담하게도 위조 면허증을 이용 보건소로부터 건재상 허가를 받아내는가 하면 통영시한의사협회에도 보란듯이 참석하며 주위를 감쪽같이 속여왔다.하지만 이러한 이씨의 범죄행각도 오래가진 못했다. 통영과 대구지역에서 의료보험공단으로 동일 면허번호의 진료비 청구서가 계속해서 접수되자 이를 수상히 여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 결국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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