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걸려 도로로 넘어지기 부지기수

   


 

서호시장 앞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과도하게 돌출돼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계석의 높이를 낮춰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통영시는 지난 2005년 5월~8월 1억6천만원을 투입해 ‘새터시장 간선도로 재포장 공사’를 하면서 해방다리~하나새마을금고 앞 KTF 대리점 구간 200m에 대해 도로포장과 함께 인도를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와 도로 사이를 분리, 경계 짓는 경계석의 높이를 30cm로 설치했다.


문제는 경계석이 인도에 비해 15~20cm 가량 높게 돌출돼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서호시장을 이용하는 노인들이나 아이들이 경계석의 ‘턱’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고영창(48·상인)씨는 “며칠 전 밤에 취객이 경계석 ‘턱’에 걸려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 마침 택시가 보고 반대편 차선으로 피해 사고 위기를 면했다”며 “찰과상만 입었지만 보고 있는 우리까지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다”고 말했다.


심태화(65·서호동)씨는 “인도 보다 높은 경계석 위로 아이들이 뛰어다니기도 한다.


버스나 택시 통행이 많은 데 넘어져 큰 사고나 나지 않을까 늘 불안하다”며 “경계석 높이를 낮춰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불만이 쌓이면서 상인들을 중심으로 ‘서호동 간선도로변 인도에 대한 건의서’ 연대 서명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시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는 ‘경계석 재시공에 따른 예산 부담’과 ‘차량 진입 방지’를 이유로 불가 방침을 밝혔다.


시는 인도 경계석을 낮추기 위해서는 바로 밑 부분을 15~20cm가량 파내야 할 뿐만 아니라 주변 도로와 인도의 굴착이 불가피하며 재포장까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또 경계석의 턱을 낮추면 인도로 차량 진입이 가능해져 통행인의 안전 보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건설과 관계자는 “경계석과 인도의 높이를 같게 하는 방법도 있으나 인도가 상점의 입구보다 높아져 문을 여닫을 수 없는 곳이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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