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업수당 착취, 산재 은폐…노조 인정하라

   
 

 

봉평동 21세기조선소 노동자들이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성실교섭에 임하라”며 기자 회견을 가졌다.

 

금속노조 21세기조선지회(위원장 서문원)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잔업수당 착취 △학자금 미 지급 △산재 은폐 등을 주장했다.

 

21세기조선 노조는 노동자들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를 앞세워 사측이 잔업수당과 특근수당을 착취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한 예로 2003년~2006년 4월까지 6명의 노동자가 제기한 미지급 잔업수당만 7천400만원에 달한다. 50여 명의 근로자들을 합치면 엄청난 금액”이라고 말했다.

 

또 2004년 1월 1일부터 노동자들에게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사측은 아직도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이 적자가 아닐 경우 유치원 분기당 20만원, 고등학교 등록금 100%, 대학교 등록금 50%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함께 산재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3월 14일 작업중이던 선박의 선미에서 족장 철거작업 중 6m 아래로 추락해 작업자 1명이 병원에서 치료중이고 역시 3월 선거반 작업자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으나 재해사고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서문원 노조 위원장은 “이 모두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기 때문에 묵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라며 “노무사와 총무부장 등 허수아비 교섭단을 앞세우지 말고, 임원급 이상이 단체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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