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어업협정, 조업축소로 통발업계 도산 위기

   
한일, 한중 어업협정에 따른 어장 상실로 위기에 처한 근해통발업계가 다시한번 감척사업을 추진, 위기탈출에 나선다.근해통발수협은 지난 18일 서원열 수협장이 김명주 국회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근해통발어선추가감척 요청 건의서’를 전달하고 추가감척을 추진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통발수협은 건의서를 통해 “한중일 신어업협정으로 황금어장을 상실했고 축소된 조업구역에서의 밀집조업에 따른 어구 분실은 물론 어선간의 잦은 분쟁으로 출어경비가 크게 증가했지만 생산량은 대폭 감소해 근해통발업계 도산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특히 최근 들어 중국어선들의 대거진출로 있던 어장마저 황폐화되고, 설치한 어구마저 훼손하고 절취하는 등 해상해적 행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사실상 어업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또 중국어선을 피해 조업구역이 연안수역으로 이동되면서 자망, 연승, 채낙기 등 연안어선과의 조업 마찰도 심화돼 우리 어선과의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어통발과 꽃게통발로 대표되는 통영의 근해통발어업은 동중국해와 서일본수역을 중심으로 연간 2천억원의 어획고를 올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하지만 1999년 한일 어업협정에 따른 조업수역 축소로 총 240척(장어 119척, 기타 121척)의 통발어선중 97척의 어선이 감척됐고, 2000년 추가감척(3척), 2001년 한중어업협정으로 44척의 어선이 감척돼 현재 통발어선 61척, 기타통발어선 63척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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