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중종합체육대회 시범종목

   

열악한 훈련 환경을 딛고 경남도학생체전에서 통영에 첫 역도 금메달 5개를 선물한 초등학교 5학년 선수 2명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충렬초등학교(교장 이춘호) 5학년 12살 동갑내기 정예지, 이다은 선수.

두 선수는 지난 6일 거제삼성문화관에서 열린 ‘2007 경상남도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 역도 시범종목에 출전,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정 선수는 53㎏이상급에서 인상 29㎏, 용상 30㎏ 합계 59㎏을 들어올려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 체급 낮은 53kg급에 도전한 이 선수도 인상 25㎏, 합계 52㎏으로 금메달 2개를 거머줬다. 용상부문은 1㎏차이로 아깝게 2위에 그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동네 친구 사이답게 운동도 함께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인 지난 2005년, 집 근처 체육관에서 우연히 구경하게 된 역도에 빠졌다.

역도라는 종목을 하기에 통영의 훈련 여건을 그야말로 최악인 상태. 마땅한 바벨을 들 체육관도 지도자도 없었다.

수소문 끝에 역도선수 경력이 있는 김종명 코치를 영입, 체계적인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자신의 한계를 딛고 한 단계 기록을 경신해 나갈 때 느끼는 성취감에 흠뻑 빠져 훈련에 몰두했다.

운동 시작 1년 만에 출전한 ‘2006년 경남 역도협회장기 초중학교 역도대회’에서 덜렁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따냈다.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성적에 자신감이 붙은 두 선수는 올해 대회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고 결국 5관왕 이라는 값진 성적표를 얻어왔다.

“비결이 뭐 있나요? 꾸준히 연습하면 되죠”라고 담담한 소감을 밝힌 두 선수는 “이제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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