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거제, 사천 등 남해안 어류양식업계를 이끌어 온 해수어류양식수협이 설립(1993년)된 지 11년만에 경영부실로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했다.김명주 국회의원(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해양수산부가 해수수협에 대해 자생방안제시 시한인 6월 30일이 지나도록 통영 인근수협과의 통합 등의 자구노력이 미약해 해산절차를 밝을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장관은 ¨이제 더 이상 시한을 줄 수 없다¨며 ¨또한 시간을 더 줄 의미가 없다¨는 단호한 결의로 해수수협의 해산절차를 밟되 그 기간 중 통합그림이 그려지면 해산절차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혀 지역 수협과의 통합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해양수산부장관은 해수수협 통합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지난 2003년 11월 6일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판정된 전국의 4등급 조합 13개 가운데 해수어류수협, 전남 광양수협, 전남 완도 약산수협 등 3개 수협을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경영개선명령을 통해 내년 6월까지 인근 수협과 합병을 추진해 왔으며 또한 전남 장흥, 거문도, 강원도 동해, 삼척, 안강망수협은 통폐합 유예수협으로 지정돼 2004년 중으로 통폐합 또는 해산절차를 밟아야 될 처지의 수협이어서 해수수협을 원칙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올해 중으로 처리해야 나머지 5개수협도 구조조정 등의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사태가 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김의원은 전했다.특히 해수부장관은 현재 해수어류수협의 채무구조상 통폐합보다는 차라리 해산절차를 밟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해수수협의 통폐합은 최근 지역수협과의 통폐합이 가능하다는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인 해수부의 방침에 따라 지역 멍게수협과 통합추진이 타진됐으나 멍게수협의 경우 지난 2004년 6월 17일과 6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이사회에서도 해수수협과의 합병반대가 천명됨에 따라 지역 수협모두가 해수수협과의 통합을 꺼려 결국 해산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멍게수협의 해수수협과의 합병을 거부한데에는 합병 후 추가적인 부실에 대한 손실부담 차원에서 무이자 경영개선자금 300억원이 정부로부터 사실상 거부되고 조합원의 불균형(멍게 250명, 해수 291명)으로 향후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편 해수수협이 해산절차를 밟게되면 해양수산부장관의 해산명령과 동시에 상호금융의 입출금이 통제되고, 조합원의 출자금 전액과 직원들도 모두 감축당할 수 밖에 없게 된다.해수부는 해산절차를 밟게되면 해수수협에 대한 예금채권은 전액 보장하고, 예금자와 어업인에게는 피해가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해수수협관계자들은 6월 30일 해양수산부에서 결정한 최종시안을 넘기고 해산절차를 밟게될 것이라는 소문이 알려지자 즉시 해수부로 상경해 7월 1일 오전 10시 30분께 열릴 예정인 해수부 긴급 현안대책회의에서 해수수협의 해산결정을 저지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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