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추진중인 해양수산업 발전 6대 중장기 프로젝트가 해양수산부로부터 타당성 인정을 받지 못해 차질을 빚게 됐다.이에따라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수산업 1번지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통영시의 야심찬 계획이 ‘계획’에만 머물 위기에 처했다.지난달 30일 통영시는 통영을 찾은 김영남 해양수산부 차관에게 해양수산분야 현안사업을 제시하고 해수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이날 제시된 현안사업은 △바다 목장화 사업 확대 △가두리어장 외해 집단화 △동암 국가어항 개발 관련 실시설계용역비 지원 △어촌관광 진흥종합대책 선정 △적조방제사업비 추가지원 △해양생물과학연구소 건립 △수산업활로 개척을 위한 수산국 설치 등 7가지.하지만 보고를 받은 김영남 차관은 제시된 7가지 현안사업중 △가두리어장 외해 집단화 △동암항 개발 실시설계용역비 지원 △적조방제사업비 추가지원 △해양생물과학연구소 건립 등 4가지 현안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특히 이번 중장기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진행될 동암 국가어항 개발 관련 실시설계용역비 지원건은 보고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체의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김 차관은 “광업권 문제 등 해결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규어항은 개발하지 않는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다”고 잘라 말했다.이에 진의장 통영시장은 “광업권 등 행정상 필요한 조치는 원만히 해결했다”며 “이미 1종 어항으로 지정이 돼 있는 만큼 신규어항은 아니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그러나 “결국은 신규로 개발하는게 아니냐”며 지원 할 수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시했다.또 태풍과 적조에 약한 내만의 가두리 어장을 외해로 개발한다는 사업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김 차관은 “과연 양식어민들이 그 먼곳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겠냐”며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보고된 적조방제사업비 추가지원과 해양생물공학연구소 건립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임을 강조했다.적조방제사업의 경우 “특별한 효과가 입증된 것도 아닌데 굳이 따로 거론할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했고 해양생물공학연구소 건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다만 지역특성과 해역환경에 맞는 8개 권역화를 통한 바다 목장화 단지 조성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적극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김 차관은 “검토후 시범적으로라도 한번 해보자”며 “바다목장화 사업에 대한 효과는 이미 입증된 만큼 30억 정도는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나머지 어촌관광단지 조성과 수산국 신설건은 “어촌관광단지 조성은 검토하겠고 수산국 신설은 행정자치부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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