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회’ 15주년기념 고향 방문해 갯내음 흠뻑

   

재경통영중고출신의 동문중 경기도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경제인의 모임인 ‘안영회(회장 이형석)’가 지난 12, 13일 고향 통영에서 1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안영회는 지난 1992년 경기도 안산지역 경제인들로 모임을 결성, 매달 셋째주 금요일 오전 12시에 모임을 갖는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지만 이들이 모인 햇수로만 하면 180회가 넘는다. 


안영회 구성원들로는 원용민(8기), 박봉규(11기), 신상관(11기) 탁영경(11기), 김상태(12기) 이진구(17기) 강일근(18기), 이영문(18기), 윤종주(20기) 이형석(20기), 박용국(32기), 김해룡(32기), 박기춘(32기), 백인환(32기) 송근재(37기), 오병석(43기)씨 등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인들로 구성되어 있어 만날 때마다 고향이야기는 물론 기업정보를 교류하고, 경제·문화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소식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칠순을 넘긴 나이지만 이날 15주년 부부동반 고향방문에는 모두가 들떠 있었다고 한다.


이번 고향방문은 10주년 기념 때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지만 회원들은 늘 가슴 설렌다고 박용국 총무는 말했다.


12일 버스에서 내려오는 창가에서 갯내음이 풍길 때 바로 고향에 다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정도로 자주오지 못하는 고향이지만 고향 땅만 밟는 그 자체로만도 행복해 했다.


이날 16명의 회원 가운데 부부동반으로 총 18명이 참가해 강구안의 갯내음에 흠뻑 취했다.

 

이들은 통영을 버스로 일주하면서 산양초교 선생님으로부터 통영방언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강구안이 내려다보이는 나폴리모텔에 숙소를 정하고 저녘에는 정량동 한산섬식당에서 통영에서 나는 싱싱한 회와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볼락구이를 먹으며 고향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모르며 보냈다.


다음날에는 거제도를 일주하면서 포로수용소 등을 둘러보았다.


이형석 회장은 이날 “고향을 방문해 감계 무량하다. 어릴 때는 생고기 배따먹는 사람들이라고 놀림 당했으나 그만큼 통영사람은 썩은 고기를 안먹고 싱싱한 고기만 먹는다. 아직도 그때의 바다처럼 맑고 정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다”며 “고향에서 모임을 갖는 그자체로 우리모임이 더욱 발전하고 회원들간에 더욱 돈독해 지는 것 같다. 후배들에게는 좋은 이야기로 덕담해주고 선배들에게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이어지도록 빌며 고향에서의 하루가 멋진 밤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용민 초대 회장과 박봉규 원로회원 등의 건배 제의가 이어지면서 고향에 대해 다양한 충고도 쏟아졌다.


미륵산에 건설되고 있는 케이블카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관광도시가 되려면 골프장이 꼭 필요하다는 것과 먹을거리, 볼거리, 할거리가 꼭 개발되어야 관광통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3일에는 김명주 국회의원과 아침밥을 같이 먹으며 고향방문을 뜻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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