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29일 육상양식장 넙치 43만 마리 떼죽음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적조가 또다시 활개를 치면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적조피해가 신고 된 지난달 20일 이후 열흘 만인 29일 하루 동안 양식 물고기 46만여 마리가 적조로 집단 폐사했다. 이날 피해금액만 23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통영지역에서 발생한 적조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다.


통영시에 따르면 사량면 내지마을 육상양식장 2곳에 키우던 넙치 43만6천 마리와 한산면 용초도, 산양읍 인근 해상가두리양식장 2곳에 있던 돔, 농어 성어 각각 1만5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총 46만6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중 넙치 43만여 마리가 폐사한 사량면 육상양식장은 적조가 발생한 바닷물을 그대로 끌어와 사용한데다 대부분 35cm크기의 출하 직전 물고기들이라 피해가 컸다.


30일에도 한산면 용초 인근 해상가두리양식장의 우럭, 참돔 6만8천마리, 6천500만원의 추가 피해가 확인 됐다.


이로써 지난 14일 쥐치 치어 22만 마리 집단 폐사로 시작된 적조피해는 30일까지 83만5천 마리, 27억3천 만원 상당으로 늘었다.


최고 1만cell/㎖의 고밀도 띠를 형성한 유해성 적조는 통영 사량~욕지~한산도를 중심으로 여전히 세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 적조는 태풍 등의 기상변화가 없을 경우 당분간 고밀도 집적 현상을 보이다 점차 세력이 약화돼 이달 중순 소멸될 전망이다.


양식환경연구센터 임원애 박사는 “수온을 3~4도 이상 떨어뜨리는 충격이 없다면 소규모로 이달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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