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조 왜 예년과 다른가

국립수산과학원, 9월 하순부터 소멸될 듯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월 31일 나로도 인근에서 최초 발생한 적조가 9월 4일 현재 남해도, 통영, 거제 연안 내만해역에서 고밀도 적조가 집적되어 분포하고 있으며, 울산, 포항, 울진연안에서도 적조가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적조의 지속기간은 1995년 이후 보통 1-2개월이었는데, 1997년이 27일로써 가장 짧았고, 2003년이 62일로써 가장 길었으며, 적조의 소멸 시기는 2005년에 9. 14일로 가장 빨리 소멸되었고 1995년도에는 10. 21일까지 지속되었다. 그리고 적조발생해역은 1995, 1997, 1999, 2001, 2003년에 동해안 울진, 강릉연안까지 발생하였고, 올해는 나로도 인근에서 최조 발생한 적조가 현재 울진군까지 확대되었다.


금년도 적조는 밀도의 변동폭이 크고, 외해수역에서 발생한 적조가 연안측으로 유입되어 고밀도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초 여수, 통영, 거제 연안수역에서 발달한 적조는 8월 중순(8. 15-20일) 연안역을 중심으로 코클로디니움 적조발생 범위와 출현밀도가 급격히 감소되면서 종이 규조류로 바뀌고, 대규모 적조발생기에 나타나는 강한 수온전선대가 형성되지 않음으로써 적조는 점차 소강국면으로 진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8월 중순이후 남풍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남해안 외측수역에 산발적으로 분포하던 적조가 연안역으로 지속적으로 유입·집적되었고, 거제도 주변수역에 발달했던 냉수대가 소멸되어 수온이 상승되었다.


아울러, 이 기간동안 강한 일사량과 함께 적조생물 증식에 필요한 호적환경이 지속되면서 적조생물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되어 고밀도 적조를 형성하였다.


금년도 해황은 강한 일사량과 무더위가 8월 중·하순(8. 16-27) 동안 계속되었고(평년대비 2-3℃ 고온), 대마난류 세력도 예상과 달리 8월중순경부터 한반도와 일본연안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수과원 인공위성자료 및 일본 기상청자료), 연근해 수온 역시 전반적으로 1-2℃ 고온상을 보이고 있어 적조생물이 증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이 지속되었다.

특히, 7월 하순-8월 초순에는 대마난류 세력이 한반도 및 일본연안에 약세였으나, 8월 중순 이후 강세로 전환되었다.


또한 금년도에는 완도군 연안에 적조가 발생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8월중순 이후 대마난류 세력의 강세로 인해 남해안 외측수역의 적조가 완도군 연안에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대마난류를 따라 대부분 남해동부수역으로 이동·확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9월의 일조량은 대체로 8월보다 많고, 9월의 초·중순의 연안수온(22-25℃)은 적조생물 성장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발생중인 적조는 수온이 21-22℃로 하강하는 9월 하순경부터 소멸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과학원에서는 연안해역의 적조발생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예보하기 위하여 지방해양수산청, 해경 등과 함께 광역해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적조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반도 연근해의 거시적 해황변동 자료(인공위성, 인접국 해황정보 등) 등도 적조예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