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목포 등 어업인들 벤치마킹 위해 방문

   

국내 최초의 어업인 전업대책 프로그램으로 시도돼 지난달 첫 선을 보인 ‘통영어민회센터’가 동종 업계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통영어민회센터’는 소형기선저인망(일명 고데구리) 어업인들의 전업대책으로 실직 어업인 31명으로 구성된 통영어민영어조합법인(회장 변제복) 주도로 최근 완료된 사업.


어업인 자부담 4억원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등에서 10억원, 총 14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1천917㎡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산물백화점’ 조성을 목표로 1층에 도매상과 일반 구매자를 위한 활어유통업체와 멸치 등 지역특산물 직판장, 수산물 음식점 등을 골고루 배치하고 2층에는 400석 규모의 활어회 전문 식당을 넣었다.


값싸고 믿을 수 있는 활어를 구입,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달 7일 공식 오픈이후 평일 하루에만 600여 명, 주말이면 800명 이상이 찾는 통영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사업이 성공궤도에 오르면서 동종 업계의 통영어민회센터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여수, 목포 등 2004년 당시 다같이 고데구리 정리사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어업인들이 지금에서야 통영사례를 성공모델로 꼽고 있는 것이다.


9월 마지막주 여수어민회 임원진이 통영을 찾아 센터를 둘러보고 초기 사업계획서를 요청했다.


오는 25일에는 목포어민회 임원진 10여 명이 방문할 계획을 전하며 도움을 부탁한 상태다.
같은 고데구리 어업인은 아니지만 유사한 사업계획을 가진 부산 강서구 어촌계도 오픈전인 8월 현장을 찾아 통영영어조합법인의 사업추진 경과 및 계획서 등을 받아 돌아갔다.


변재복 회장은 “찾아 오신분들이 ‘통영어업인들이 앞을 보는 눈이 있었다’ ‘당신들 판단이 맞았다’는 말을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앞으로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사회 환원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힘든 고비를 지나고 나니 우리보다 형편이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면서 “무료 식사자리와 같은 작은 일부터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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