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출신 테너 서동일 독창회 서울 영산양재홀에서

   
   

 테너 서동일 독창회가 지난 해 12월 29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영산양재홀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창회 주최로 열려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동창회가 주최하고, 광신대학교 음악학과가 후원한 테너 서동일독창회는 사르티의 '그리운 님을 멀리 떠나'를 서곡으로 토스티의 '4월', 도나우디의 '오 나의 사랑하는 님' 등 이태리가곡 8곡과 우리나라 가곡 김원호 곡 민셩식 시 '언덕에서' 등 8곡을 아름답게 열정적으로 노래하여 듣는 이의 가슴 속에 정해년의 다사다난했던 삶의 흔적들을 되뇌이게 하고, 차분하게 가는 해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한편, 모두에게 감동과 심금을 울린 연주회를 펼쳐서 박수와 앵콜을 수없이 받았다.


 특히 이날 독창회에는 광신대학교 음악학과 봉성희 교수가 피아노반주를 맡아 독창회를 더욱 감동적인 무대로 만들어 주었다. 반주자의 제자 작곡가들의 즉흥 연주를 곁들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작곡 솜씨를 뽐내면서 연주회의 학구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날 독창회의 꽃은 테너 서동일의 고향인 통영출신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작곡, 박목월 선생의 시 '달무리'였다. 그리고 김소월의 여러 '산유화'와 '진달래꽃' 중에서 독특한 해석으로 작곡한 김순남 곡을 직접 해설을 겸하여 연주한 순서였다. 모두 세계적인 수준을 능가하는 차원 높은 음악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다.


 테너 서동일은 통영 출신으로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다. 4회의 독창회를 비롯하여 이탈리아 가곡 연구회, 이탈리아 성악동우회를 중심으로 수차례의 연주회와 뉴서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 등을 통하여 서정성이 풍부한 미성과 시심(詩心)에 충실한 아카데믹한 곡 해석으로 그의 음악세계를 펼쳐 왔다. 경원대학교, 국립안동대학교, 국립경상대학교, 광주대학교 등에서 후진을 지도했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음성언어연구소의 임상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 압구정동에서 '서동일 음성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봉성희 피아노 반주자는 이탈리아 로마국립음악원 산타체칠리아를 졸업하고 동 음악원 조교와 이탈리아 페스카라 아카데미아를 수료하고, 현재 광신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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