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3년연속 흑자조합 실현

▲ 김정연 현조합장.김정연 현 조합장

 "20년에 걸친 실무경험에 4년 재임기간 중 구상한 경제 사업들을 접목시켜 향후 4년 내 실현 시켜 보이겠다."


 2005, 2006, 2007년 흑자경영 실현을 통해 재임 성과를 입증해 보인 김정연 조합장은 재선 의지에도 한층 자신감을 더했다.


 "한해 3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내던 여객선 사업이 부실 요인이었다.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에 기존 손실이 없어져 매년 3억원대의 흑자를 남기는 건실한 조합이 됐다. 올해 노력여하에 따라 내년부터 출자배당까지 가능해 질 전망"이라며 재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양식활어 신판로 개척, 양식어장 채권발행 사업 시행, 조합원 금융사업 접근성 확대, 어촌계별 특성화 사업 추진 등 4대 역점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화물선 '수협호' 취항 이후 물류비가 1/3가량으로 줄면서 양식어류 경쟁력도 높아진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강남구 등 수도권 소비처를 확대해 생산과 공급의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 고등어축제 등을 서울 현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식장에 든 어류 중 10%정도를 성어가 되기 전 판매하는 양식어류채권발행 사업을 구상중이다. 어종별 성장 시기를 감안해 발행기간을 차별화하는 등 현실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식 어업인들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필요자금 확보와 위험부담 감소 등의 이득이 있고 채권매입자들은 향후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게 김 조합장의 설명.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실시로 채권자들의 위험부담도 없어진 만큼 현실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 한발 더 나아가 인터넷을 통해 채권자들이 자신의 어류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덧붙일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달 들어 대출 업무에 신용등급제를 도입해 6등급 이상일 경우 보증인이 없어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합원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차츰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4년 전 출장 업무를 보는 형태의 '이동 수협'제도를 처음 시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많이 들으려 노력해 왔다"며 "조합에 가장 필요한 지도업무 강화를 위해 해당 분야에 직원들을 집중 배치,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원이 주인인 조합 만들겠다"

▲ 조용재 위원장조용재 위원장

 "조합원이 서자 취급받는 조합을 쇄신해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인 조합으로 만들겠다."


 16일 출마의지를 밝힌 조용재(57) 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지켜본 결과 조합 임직원들은 상전이고 조합원들은 서자였다. 조합원들이 정말 어려운 지금 가슴에 맺힌 것들을 조합이 풀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는 조합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일반기업같이 임직원 모두가 발로 뛰는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조합의 임원진에 참여해 경영에 직접적인 관여를 해 보진 않았지만 과거 20년 가까이 양식업을 해 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작정이다.


 다행히 욕지바다모래채취반대위원회를 조직, 지난 수년간 이끌어 오면서 몸소 배운 현장 실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쌓은 중앙부처 곳곳의 수산분야 인맥을 통해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가감 없이 전달, 반영하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각오다.


 또 일반 조합원들이 '서자'설움을 받지 않도록 "조합원 한명 한명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했다.


 이런 의지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조합 직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찾아오는 조합원만 대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어업인들의 생업현장을 직접 찾아 고충을 피부로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합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그동안 조합 경영분야가 불투명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며 "항상 감추려고 하는게 보이니 도저히 믿음이 가질 않는다. 경영전반을 조합원 모두가 알 수 도록 근본적으로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어업인들이 마음 편하게 최선을 다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어떤 점이 현실과 틀린지 어업인 한 명, 한명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부의 기본 원칙이 규제완화에 맞춰지고 있다. 적극 공감한다. 억누르고 단속하는 게 최선이 아니다. 지금껏 조합이라는 단체는 어업인들에게 그런 규제와 같은 존재가 돼 왔다"며 "진정 조합원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욕지면 동항리 서촌마을에서 태어난 원양초, 욕지중학교를 거쳐 부산 덕은고를 졸업했다. 0.5ha 규모의 축양장을 경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