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연 현조합장 : 조용재 모래채취반대위원장 대결

   

제7대 욕지수협 조합장 선거가 내달 25일로 확정되면서 출마예상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선거 당일까지 한 달 여의 시간이 남은 현재 결심을 굳힌 출마 예상자는 김정연 현 조합장과 조용재 욕지바다모래채취반대 위원장 등 2명.

당초 욕지수협 전무를 지낸 정형오씨가 출마를 타진했지만 15일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돌연 숨을 거두면서 2강 구도로 압축됐다.

현재로선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 4년 만에 재선을 노리는 현직 조합장을 상대로 일반 조합원이 도전장을 던진 형국.

소속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특성상 현직 프리미엄의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김정연 현 조합장이 한 발 앞선 상황이라는데 이견은 없지만 조용재 위원장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출마예상자 두 명 모두 '욕지 토박이'는 기본, 김정연 조합장은 두 말할 것 없이 취임 초기 적자였던 조합을 3년 연속 흑자조합으로 탈바꿈 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조용재 위원장은 욕지 앞바다 모래채취를 놓고 벌인 대정부 투쟁에서 수년간 지역 어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높인 인지도와 추진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대등한 승부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내달 후보등록마감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예상치 못했던 후보가 출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평소 쌓아온 두터운 친분관계에 따라 선호 후보가 한순간에 바뀔 가능성이 높아 제3의 인물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

선거 출마 후보자등록은 내달 13·14 양일간, 후보 등록 직후부터 선거일 전까지 현행 선거법의 제한선 안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명함 제작 배포는 물론, 인터넷 메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지지 호소가 가능하다.

투표는 25일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시간 동안 계속된다. 전체 조합원 608명이 유권자다.

지구별 조합인 욕지수협의 조합장 선거는 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는 위탁선거로 치러진다.

한편 욕지수협은 1988년 욕지법인 어촌계 해산과 동시에 설립됐다. 현재 조합원 수는 608명, 총 출자금은 1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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