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a당 씨앗 3~4㎏ 뿌리는 것이 적당해

   

 친환경 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녹비작물인 자운영을 재배하는 논이 늘고 있다. 자운영은 식물 자체에 비료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자연 비료로 친환경농업에서 대표적 농법으로 이용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자운영 재배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자운영 쌀을 생산하는데 알맞은 파종량과 생초량(生草量) 등 관리에 대한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농업기술원 김은석 벼담당은 "자운영이 자연 비료로서 매우 우수한 특성을 보이지만, 너무 과할 경우 오히려 쌀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자운영 재배 시 적정 파종량과 생초량을 제시했다.


 김 담당은 "자운영 쌀 품질을 좋게 할 수 있는 생초량은 논 토양의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당 2.5kg~3.0kg정도가 적당하고, 이 정도의 자운영포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씨앗 량을 10a당 3~4kg으로 뿌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최근 자운영 재배포장은 막연히 많으면 좋을 것이라는 인식으로 파종량을 늘이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논은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벼가 웃자라 이삭이 익는 과정에서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쌀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알맞은 자운영 생초량을 유지하고, 벼 안전한 재배와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운영 관리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운영은 너무 건조하거나 물기가 많아도 잘 자라지 않는 풀이기 때문에 논의 토양수분을 알맞게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자운영 파종 후 생초량이 기준량보다 많다고 예상될 때는 자람을 억제 시킬 필요가 있는데, 자운영 생초량의 간이 예측 방법은 3월 하순경에 자운영 포기수를 조사하여 ㎡당 개체 수가 약 600개이면 4월 상순, 약 500개이면 4월 중순, 약 400개이면 4월 하순, 300개일 때는 5월 상순경에 알맞은 량에 이르고, 이보다 더 방치하면 생초량 과다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자운영 포기 수 환산방법은 50cm·50cm의 면적을 조사한 후 4를 곱하면 대략의 수를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자운영 생초량 간이 예측에 따른 알맞은 시기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 자람을 억제시켜야 한다. 방법으로는 트랙터나 농기계를 이용하여 재배면적의 절반정도를 진압, 또는 부분로타리작업을 해서 자운영 자람을 억제 시켜주면 벼 쓰러짐을 방지하고, 쌀 단백질 함량을 낮추어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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