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서자 취급받는 조합을 쇄신해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인 조합으로 만들겠다."

16일 출마의지를 밝힌 조용재(57) 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지켜본 결과 조합 임직원들은 상전이고 조합원들은 서자였다. 조합원들이 정말 어려운 지금 가슴에 맺힌 것들을 조합이 풀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는 조합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일반기업같이 임직원 모두가 발로 뛰는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조합의 임원진에 참여해 경영에 직접적인 관여를 해 보진 않았지만 과거 20년 가까이 양식업을 해 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작정이다.

다행히 욕지바다모래채취반대위원회를 조직, 지난 수년간 이끌어 오면서 몸소 배운 현장 실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쌓은 중앙부처 곳곳의 수산분야 인맥을 통해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가감 없이 전달, 반영하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각오다.

또 일반 조합원들이 '서자'설움을 받지 않도록 "조합원 한명 한명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했다.

이런 의지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조합 직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찾아오는 조합원만 대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어업인들의 생업현장을 직접 찾아 고충을 피부로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합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그동안 조합 경영분야가 불투명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며 "항상 감추려고 하는게 보이니 도저히 믿음이 가질 않는다. 경영전반을 조합원 모두가 알 수 도록 근본적으로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어업인들이 마음 편하게 최선을 다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어떤 점이 현실과 틀린지 어업인 한 명, 한명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부의 기본 원칙이 규제완화에 맞춰지고 있다. 적극 공감한다. 억누르고 단속하는 게 최선이 아니다. 지금껏 조합이라는 단체는 어업인들에게 그런 규제와 같은 존재가 돼 왔다"며 "진정 조합원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욕지면 동항리 서촌마을에서 태어난 원양초, 욕지중학교를 거쳐 부산 덕은고를 졸업했다. 0.5ha 규모의 축양장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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